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7일 (수)
전체메뉴

[기고] 진해교육의 바람직한 이해- 정순욱(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8-11-08 07:00:00
  •   
  • 메인이미지


    교육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한 번이 아니라 최소 세 번 이상은 고민을 해야 한다.

    요즘 진해인재스쿨 교육 보조금을 두고 설왕설래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발생의 동기를 무시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고 지금을 이야기하는 것은 또다시 지역적 퇴보를 만드는 과정이며 스스로의 잣대에 책임을 질 수가 있는지 묻고 싶다.

    진해는 교육적 열기가 높고 인재가 많이 배출된 곳이다.

    자신은 힘들고 어렵지만 자식은 좀 더 좋은 삶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산과 진주 등으로 유학을 보내 수많은 인재가 인근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지역 교육은 열악해졌고 인구 유입도 전무했다.

    ‘맹모삼천’이라는 말처럼 교육적 기반이 인구 유입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고, 환경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진해는 변변한 고등학교가 없어 진학률이 낮아지면서 한때는 서울권 대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는 ‘진해인재육성 쇼크’가 발생한 시기가 있었다.

    진해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이 진해 인재 육성에 자책하면서 시작한 10여년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또다시 기득권을 가진 창원에서 딴지를 걸고, 발생의 원인도 모른 채 자신의 잣대에서 보편적 교육 운운하며 지역 인재육성 방식을 폄하하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

    진해 인구가 20만명을 눈앞에 둔 현 시점에 진해에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있는가? 창원·마산처럼 기숙형 고교도 턱없이 부족하고 창원처럼 특수목적고도 없다.

    그나마 농어촌지역으로 분류된 용원고에서 가끔 용 났다고 하지만, 졸업을 했다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진해교육은 낙후됐다. 교육 환경의 차별을 자식이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해 학부모들은 새벽에 자녀를 깨워 통학시키고 있다. 자녀의 늦은 귀가시간까지 마음을 졸이며 노심초사다.

    매일 2~3시간을 통학으로 소비하고 식사조차 못해 진해학생들은 정신과 체력적으로도 창원·마산지역 학생에 비하면 우울하고도 비현실적 생활을 하고 있다.

    사교육 또한 창원과 마산에 집중돼 진해지역 학생들은 교육적 차별을 느낀다. 자신의 지역에서 제대로 된 교육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특혜성’ 이야기는 아니란 생각이다.

    지역적 환경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적 잣대로 인재 육성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진해지역에 기숙형 학교나 특수목적고 설립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정순욱 (창원시의원)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