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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실왜곡, 이러시면 안 됩니다- 신영환(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처 문화부장)

  • 기사입력 : 2018-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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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자 경남신문 소통마당(23면)에 게재된 창원시의회 박선애 의원의 ‘의전, 시민 중심으로 바꿔야’라는 제목의 기고문 중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관련한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달라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독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반론을 제기합니다. (관련기사 ▲의전, 시민중심으로 바꿔야- 박선애(창원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 )

    우선 박 의원은 “개막식 행사에서 개최국인 우리나라 국기에 대한 국민의례를 생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외교적 국제 관례를 모르는 데서 비롯된 오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세계 각국의 선수단과 임원진이 참여한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국기에 대한 국민의례를 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것입니다. 때문에 ‘국민의례 규정’ 제3조는 국가 간의 행사 또는 국제적인 행사는 국민의례의 실시 대상이 아님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조직위가 대회 주체인 국제사격연맹과 협의하여 애국가 제창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개최국의 위상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박 의원의 “시간단축으로 그러려니 했는데 이후에 들어보니 아니었다. 참석한 북한선수단과 남북한 화합을 위한 인공기를 배려해서라고 했다”라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무근을 넘어 실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시대를 거스르는 이런 색깔론이 우리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더구나 주요 내빈들이 부대행사가 늦게 끝나 본행사인 개막식에 늦게 참석하는 바람에 시작 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늦은 것도 무려 91개국 4300명에 달하는 외국 선수단과 미리 참석한 시민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아니다라는 생각에 의전이 이 순간만큼은 양날의 칼이 아닌가 생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 왜곡입니다. 공식행사 시작 전 이미 주요 내빈들은 무대 뒤에 도착해 대기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초 시간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식전행사, 공식행사, 축하공연이 순서대로 진행됐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평의 의미가 없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앞서 언급한 국제 관례, 정부 규정, 평창올림픽 등 사례를 참고해 국제사격연맹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개회식을 진행하였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춘 국제사격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호평 속에 지난 9월 14일 폐막됐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대회의 성과를 폄훼하고 상처를 내는 일이 생겼습니다. 물론 올바른 지적이라면 얼마든지 수긍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도리이겠으나, 아쉽게도 비판의 관점이 그 논리적 정합성을 따지기 전에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실 왜곡과 근거 없는 비방으로 그동안 고생한 많은 사람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분명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신영환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처 문화부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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