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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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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가을과 축제-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부국장 대우)

  • 기사입력 : 2018-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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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무르익으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는 원래 개인 또는 집단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 혹은 시간을 기념하는 일종의 의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축제가 지역 기반 문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놀이 문화의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축제는 점점 대중적이고, 참여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유도하는 이벤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축제는 관람객들의 경험 방식에 따라 ‘관람형 축제’와 ‘체험형 축제’로 나눌 수 있다.

    관람형 축제는 ‘무엇을 보여 주는가’에 집중한다. 이들은 주로 공연이나 전시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는 부산에서 개최하는 영화제, 함평 나비축제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축제는 정해진 동선과 프로그램을 소비자가 시청각을 이용해 관람한다는 점에서 스펙터클이 강조된다. 이에 반해 체험형 축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 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이들은 축제의 문화적 소재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 혹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치중한다. 이러한 체험형 축제는 화천 산천어축제, 보령 머드축제 등을 들 수 있다. 체험형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되지만, 주로 촉각적인 부분에 축제의 재미를 제공한다.

    현대 축제가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이유는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서 효용성을 갖기 때문이다. 각 지역들은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축제로 구체화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도 한다. 이는 축제 진행에 필요한 시설의 운영과 파생 문화 상품의 생산과 유통 등을 위해 지역 내 인적 자원의 활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의 축제는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관광객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재화와 연관되는 파급 효과 그리고 지역의 이미지와 브랜드 제고를 통한 향후 지속될 부가적인 가치와 연관된다.

    밀양에는 밀양푸른연극제, 재약산 사자평 생태탐방로걷기, 드론축제, 대추축제, 얼음골 사과축제 등 가을축제가 한창이다. 특히 최근 열린 밀양강오딧세이 공연은 대표적인 관람형 축제로서 밀양의 역사와 인물을 스토리로 전개시키는 오페라와 뮤지컬 형태와 유사한 독특한 공연축제였다.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이 밤에 펼쳐지는 화려한 실경멀티미디어 쇼를 보면서 즐거워했다. 종전에는 아리랑대축제의 일부로 진행하던 것을 단독공연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밀양시는 지속가능성 여부를 담보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밀양강 오딧세이의 고민은 지금부터 시작되고 있다.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부국장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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