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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합장 선거 축제로 승화되길- 박안수(농협창녕교육원 교수)

  • 기사입력 : 2018-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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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는 민주주의에서 꽃이자 축제이며,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의사 결정의 결과일 것이다.

    내년 3월 13일에 농·축협 조합장 1123곳을 비롯해 산림조합 142곳, 수협 92곳 등 총 1357곳의 협동조합 조합장 선거인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2015년에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해 실시된다.

    조합장 선거는 정치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또한 단순히 후보자의 명예와 하나의 스펙 쌓기 위한 선거는 더욱더 아니다.

    적게는 몇천명 조합원의 자산을, 그리고 많게는 1만명 이상에 이르는 수조원의 자산을 경영 관리하고, 농림어업 조합원의 사회적·문화적·경제적 지위 향상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협동조합의 구성원인 조합원의 대표자이며 경영자를 선출하는 그야말로 막중한 선거다.

    지난 동시 선거에서 나타난 일부 지역에서의 지역 이기주의, 학연, 혈연에 얽매이는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과거 극히 몰지각한 후보의 향응 등 공명하지 못했던 선거로 지역 이미지의 추락과 함께 관계자들의 민·형사상 책임이 뒤따랐던 좋지 못한 선례는 더욱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가 이제 4개월여 남은 현 시점에서 협동조합들과 선거를 주관하는 여러 관계당국에서는 공명선거를 치르기 위한 발대식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선거는 리더십이 탁월하고 조합원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적정 후보자를 추천을 통해 선거를 하지 않고 무투표로 조합장을 선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 선거로 조합장을 결정할 때 이런 후보가 조합장으로 당선되었으면 좋겠다.

    먼저 농림수산업을 잘 이해하고, 협동조합의 이념과 가치인 정체성에 충실한 후보였으면 한다.

    둘째 각 협동조합의 비전을 제시하고 농림어가의 소득증대를 통한 조합원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셋째 일반적으로 리더들이 가져야 할 의사결정과정에서 늘 합리적이고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할 것이다.

    넷째 고도의 도덕성을 가진 후보였으면 한다.

    끝으로, 솔선수범하고 리더로서 품격을 지니고 있어 조합원들로부터 많은 신망을 받고 있는 후보들을 기대해 본다.

    조합장 선거는 당선되든 또 아깝게 패하더라도 승자도 패자도 없는 선거다. 지역의 축제인 동시에 후보자 모두는 협동조합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조합원이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의 무궁한 발전과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훌륭한 리더십을 가진 그런 후보들이 당선되기를 희망해 본다.

    박안수 (농협창녕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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