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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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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함께한 ‘코스모스’

윤복희 작가, 스물여덟 번째 개인전
오는 31일까지 창원 삼진미술관서 선봬

  • 기사입력 : 2018-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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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복희 作 ‘가을여정’.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알록달록 색깔을 머금은 코스모스가 함박웃음으로 화답한다.’

    1972년부터 46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가을을 대표하는 전령사 ‘코스모스’를 그린 윤복희(전 경남도립미술관장) 작가가 스물여덟 번째 개인전을 창원 삼진미술관에서 갖고 있다.

    윤 작가가 그리는 꽃그림의 모태는 ‘코스모스’, 모든 그림의 힘의 근원이 되는 ‘코스모스’는 이제 그녀에게 삶의 전부다.

    “매년 코스모스를 그립니다. 이 꽃을 그리지 않으면 한 해가 안 지나간 거 같아요. 그래서 해마다 코스모스를 좇아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윤 작가는 코스모스와 많은 정이 들어 소재로 계속 다루고 있다고 설명한다.

    세월의 흔적과 연륜에 따라 화사함과 색감에 차이를 보이는 코스모스는 평생을 함께한 작가의 속마음을 화폭에 그대로 담았다. 경제·사회적으로 힘든 젊은 시기 코스모스의 색감이 어두웠던 반면 지금의 코스모스는 화사하고 화려하다. 처한 상황과 주변 환경에 따라 같은 꽃이라도 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전통 수묵화 계열의 꽃 스케치와 전통 채색화 계열의 꽃그림을 추구하고 있는 윤 작가는 평생 자연을 벗 삼아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제가 꽃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마도 어릴 때 보고 느낀 자연에 대한 잠재력 때문인 듯해요. 충청도 서산 안면도에서 태어나 학교까지 매일 8㎞ 오가며 보고 느낀 것이 산과 들에 핀 꽃들일 테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시는 31일까지. 문의 ☏ 272-0335.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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