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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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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수다로 본 인간사

통영 극단 벅수골, 음악극 ‘블루도그스’
내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 기사입력 : 2018-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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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극단 벅수골 음악극 ‘블루도그스’.


    통영의 극단 벅수골이 관객과의 친밀 호흡 프로그램인 음악극 ‘블루도그스(연출 장창석)’를 24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음악극 ‘블루도그스’는 2013년 초연된 기존의 희곡을 음악극(2016년)으로 새로이 각색한 작품으로 개들의 수다를 통해 우리의 인간사와 계층·계급 간 갈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부조리극이다.

    공연은 복날을 하루 앞둔 어느 날 밤, 허름한 개장 안에 다섯 마리의 개가 갇혀 신세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시작된다.

    사냥개 종자의 깡패 투견의 힘의 논리를 내세우는 ‘개도르(김성수)’, 오직 먹을 것에만 관심이 있는 똥개 ‘누렁이(이규성)’, 혈통 좋은 암컷 애완견으로 주인에게 버림받기 전 귀족견 시절만 꿈꾸는 ‘안들리나 졸리(안은혜)’, 자신이 늑대라고 착각하며 개의 평등과 권리를 부르짖는 몽상견 ‘체개바라(김준원)’ 등 네 마리 개들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털어놓다가 개도르의 강압에 못 이겨 서열을 정하는데, 이때 늙은 개 ‘개리스토텔레스(박승규)’가 내일은 복날이니 살아있는 동안 마음껏 자유를 누리라고 충고한다. 그제야 개들은 개장을 탈출하려고 애쓰지만 이미 날은 밝아오고 있는데….

    연출을 맡은 장창석 극단 벅수골 대표는 ‘그들(개)을 통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삶의 진상을 발견하고 무한성을 향하는 우리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듯 재미있게 음악극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공연은 경남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상남도가 함께 한다. 문의 ☏ 645-6379.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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