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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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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력산업 주가 연중 최저치 추락

현대위아, 2014년 23만원 최고점
지난 15일 3만5800원 내림세 지속
KAI, 수주 실패·수출 지연에 하락

  • 기사입력 : 2018-10-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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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에 하락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글로벌 경기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도내 주력산업은 전반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욱 악화되면서 최근 관련 기업의 주가가 대부분 연중 최저 내지는 최근 몇년간 최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의 경우 향후 전망의 불투명으로 청산가격(PBR 1) 이하의 주가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위아= 지난 15일 연중 최저치인 장중 3만5100원을 기록했다가 3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도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이 회사의 주가는 2014년 8월 23만4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여왔다. 올해의 경우도 연초 6만6500원에서 계속 하락해 지난 7월 잠시 4만원대가 깨졌다가 회복해 지난 8월초 5만원대에 근접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치달았다. 모 기업인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지난 12일 주가가 장중 1만24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발전사업부분의 수주가 저조한데다 현 정부 들어 탈원전의 영향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원전사업의 타격으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른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 11월 주가가 19만15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가 2012년까지는 5만원 이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3년부터 서서히 내림세를 보이면서 2014년부터 3만원대 이하로 들어선 후 계속 하향세를 보여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AI는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 기대로 지난 7월 3만4000원대에서 상승하며 9월 27일 5만원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9월 29일 수주실패 후 지난 1일 주가가 30%가까이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 하락해 지난 12일에는 장중 3만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기존 52주 최저가는 2017년 10월 18일 기록한 3만500원이다. 이후 조금씩 반등해 3만2000대를 보이고 있다. KAI는 고등훈련기 수주실패 외에도 지난 7월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수리온 헬기 수출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큰 영향을 받은 바 있다. 기대했던 성장의 돌파구가 좌절되고 있는 것이다.

    ▲엘지전자= 주가가 연초 10만원선을 오르내리다 지난 11일에는 52주 최저 수준인 6만1600원으로 장중 하락했다가 17일에는 6만4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 가치가 반년새 40% 정도 하락한 셈이다. 이로 인해 주가 순자산배율(PBR)이 0.95배로 청산가치보다 낮다. 3분기 영업이익이 7500억원으로 TV와 가전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3분기 중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의 예상치인 8000억원을 밑돈 것이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로 가전수출 타격 우려와 스마트폰의 장기적자 지속 등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단 부진하지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역대 최고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하락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대로템= 지난 2013년 10월 상장 후 수주부진 등으로 2014년 하반기부터 공모가(2만3000원)를 밑돌기 시작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2월 14일 장중 1만400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만8000원까지 서서히 회복한 뒤 남북경협의 대북철도주 핵심종목으로 부각되면서 지난 6월 8일에는 장중 4만5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후에도 북미간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남북경협 기대감으로 주가는 2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초 3만5000원 정도였던 주가가 실적부진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방위산업 전망 불투명 등으로 계속 떨어져 지난 7월 6일에는 장중 2만12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회복하다가 최근엔 정부가 내년 방위비 개선 예산을 늘리기로 하면서 17일 종가기준으로 2만88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2010년 9월 최고 12만원까지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주가 순자산배율이 0.69배로 청산가치를 밑돌고 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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