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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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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이양대 거제나다운 본부장

“‘나다운 가치’로 살기 좋은 거제 만드는데 앞장”
질서·친절·나눔 주제 무료 출장 강의 진행
유명인사 초청 동감·공감 토크콘서트도

  • 기사입력 : 2018-10-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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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나다운’은 거제에만 있는 사회봉사단체다. ‘거제시 나부터 다함께 시민운동본부‘의 줄임말이다. 뜻있는 거제시민들이 “지역을 위해 무언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함께해요 기초질서!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란 슬로건을 내걸고 1년 4개월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2015년 11월 23일 창립총회를 갖고 12월 15일 공식 출범했다.

    처음에는 특정 정치세력이란 오해도 받았지만 단 한 명도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하는 모든 회원들이 시민에게, 지역에 순수하게 봉사하며 나다운의 기본 정신인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을 내실있게 실천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가정, 학교, 관공서 등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 나다운은 거제시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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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대 거제나다운 본부장이 설립 취지와 주요 활동,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나다운의 창립정신과 목표 및 과제, 그리고 조직 구성은.

    ▲‘시민운동 선진화 운동’이란 대명제 하에 나다운의 추진목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조선·관광도시 거제시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무장해 품격있고, 살기좋은 명품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3대 중점과제는 △기초질서 확립으로 기본이 바로 선 사회 조성 △친절하고 예의바른 사회분위기 조성 △이웃사랑과 나눔문화 확산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다. 중요하고 지키기 쉬운 것이지만 오랜 습관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를 지키도록 공감대를 조성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 조직은 본부에 본부장, 부본부장 3명, 감사 2명, 이사회, 사무국장·사무차장 및 기초질서분과·친절예정분과·희망나눔분과 등 3개의 분과가 있고 산하에 거제시 18개 전 면·동에 지부가 있다. 회원은 600여명에 이른다.

    -나다운의 주요 사업은.

    ▲크게 다섯 가지다. 찾아가는 무료 출장 강의, 동감·공감 토크콘서트, 기초질서 문화대전, 십시일반 기부·나눔 프로젝트, 선진적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 전개다.

    학교, 기업체, 협회 등 요청이 있으면 출장강의를 위해 엄선한 14명의 시민강사를 확보해놓고 있다. 강사들도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연간 100여 건의 출장강의를 하고 있다. 출범식 후 지금까지 320여 차례의 강의를 했으며, 강의를 받은 사람은 1만3400여명에 이른다. 강의 주제는 기초질서, 친절·예절, 희망·나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위한 내용들이다. 내용이 싱겁고 딱딱할 것 같지만 특히 사회인들이 강의를 귀담아듣는다. 지역 내 문제점에 대해 시민의 입장에서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강의를 마치면 큰 박수를 보내준다. 14명의 정예요원들 덕분이다.

    또 유명인사를 초청해 연 2회 동감·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6차례 개최했는데, 이들의 토크콘서트 주제도 역사 속에 빛나는 시민의식, 배려와 편견, 일상에서 만나는 인문학 이야기 등 나다운의 정신과 맥을 같이한다. 기초질서 문화대전을 개최하는 목적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해 기초질서 지키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4대 불법행위 (불법 주정차, 불법 쓰레기 투기, 불법 광고물, 불법노상적치물)를 주제로 표어 및 포스터를 공모한다. 매년 10월에 개최해 선정된 작품을 12월부터 이듬해 2월 중순까지 학교, 시청, 공공도서관 등에 전시한다.

    작년 5월부터 십시일반 기부·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회원을 중심으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릴레이 기부 방식으로 한다. 최초 기부자가 1만원 이상 기부하면 다음 기부자를 지정한다. 연말까지 350명 이상이 될 것 같다. 도로는 좁고, 차량은 넘쳐난다. 우리의 경제 규모에 비해 교통문화는 그렇지 못하다. 보복·난폭운전 예방, 스쿨존 안전운전 등을 주제로 캠페인을 벌인다. 일본시민들에게 본받을 것은 본받아야 한다.

    이 밖에 먼저 인사하기 운동 추진, 해수욕장 영문 안내판 설치 등 사업들도 했다.

    -출장강의가 갈수록 호평을 받고 있다. 시민강사 선발과정 등에 대해.

    ▲나다본의 ‘찾아가는 시민강사’로 선발되는 것이 정규교사로 임용되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월 2월에 공개모집을 한다. 응시자들은 9주 동안 54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 수료 후에는 교수 등 전문가들의 까다로운 면접을 거쳐 최종 임명되고, 1년간 할동한다. 한 번 임명돼도 1년 후에는 같은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 여기서 탈락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시민과 지역을 위해 조건 없이 교육을 수료하고, 시간을 내는 등 시민강사들이 고맙기만 하다. 강사들을 보면 독서논술 교사, 대기업 직원, 영어학원 원장, 방과후수업 강사, 어린이집 원장 등 다양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들이다.

    -이 일을 추진하면서 보람은.

    ▲수상실적이 꾸준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힘이 되는 것이 기쁘다. 지난해 5월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실시한 국민통합우수사례 평가에서 ‘나다운과 함께하는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5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 지자체 모범 사례 발굴·확산을 위해 시행한 ‘사회적 가치 구현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거제시와 함께 합심한 결과 공동체 부문 장려상을 수상해 특별교부세 5000만원을 받았다. 이제는 시에서도 나다운의 가치가 기대 이상인 것을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노력하면 좋은 결실은 자연스레 찾아오는 느낌이다.

    -향후 계획은.

    ▲장기적인 조선업 불황으로 특히 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시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다. 이들에게 나다운이 나서 ‘언제쯤 경기가 회복된다’ 등 구체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천할 계획이다. 또 행정기관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인력부족 등으로 행정기관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

    글·사진=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 이양대 본부장은?

    1958년 거제 출신이다. 거제나다운 부본부장에 이어 올해부터 임기 2년의 본부장을 맡았다. 건설업을 거쳐 현재 거제시 고현동에 있는 리더스 골프클럽(주) 대표다. 왕성한 사회활동을 했다. 범죄예방 거제지구협의회장, 고현동 발전협의회장, 거제공고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큰 거제를 만듭니다”. 그의 명함 상단에 적혀있는 문구다. 그는 본부장으로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선 자신에게 엄격하고, 회원들에게 “고향 거제를 위해 다함께 힙을 합쳐 잘해보자”고 독려하면서, 앞으로 무엇을 하고, 더 잘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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