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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찰, 허위 신고로 하루 45건 ‘허탕’

작년 60만2889건 중 1만6328건 허위

  • 기사입력 : 2018-10-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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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112 상황실에 6년 동안 1300회에 걸쳐 상습 허위신고를 한 50대가 구속된 가운데 경남에서는 지난해 하루 평균 45건의 허위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서부경찰서는 112에 상습적으로 허위 신고를 하며 경찰관에 욕설과 함께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A(52)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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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새벽 2시 34분부터 같은 날 새벽 4시 22분까지 81차례에 걸쳐 112에 전화를 걸어 “간첩이 나타났다”, “불났다” 등 허위신고를 하며 욕설을 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출동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 얼굴에 양말을 던지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2년부터 6년여간 1300차례에 걸쳐 상습 허위신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112 상황실로 하루 평균 45건에 달하는 허위·장난·오인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최근 5년간(2013~2017) 112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한 건수는 모두 5169만 건으로 이 중 4.1%인 214만여 건이 허위·장난·오인신고로 나타났다.

    경남은 같은 기간 모두 271만78건의 112 출동이 있었고, 11만4390건(4.2%)이 장난, 오인 신고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접수된 60만2889건 중 1만6328건이 허위로 확인되면서 하루 평균 45건의 허위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 신고는 주로 주취 상태에서 장난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고, 경찰관에게 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하는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남지방청 관계자는 “100번의 허위 신고를 받더라도 정상적인 신고라고 염두에 두고 출동하기 때문에 그만큼 경력이 낭비된다”면서 “급한 일을 당한 시민들이 정작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허위, 장난 신고는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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