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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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율하이엘주택조합, 사업 장기화에 갈등 재점화

1년 이상 잇단 시공사 선정 무산
‘횡령·배임’ 검찰 수사도 장기화
조합·반도추진위, 오늘 맞불 집회

  • 기사입력 : 2018-10-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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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이 사업 승인 후 일 년 넘게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는 등 사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조합 내부에서는 사업 추진과 관련한 갈등이 재점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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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창원지검 앞 도로에서 비리혐의 조합 간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경남신문 DB/


    김해시 신문동 일원에 아파트 3764가구, 오피스텔 634가구 등 김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은 지난 2016년 4월 시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고, 이듬해 6월 사업 승인을 얻었다. 이후 조합은 1군 건설사를 상대로 시공사 선정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지난해 6월 조합원 일부는 집행부가 사업비를 부당 집행했다고 주장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 조합장과 업무 대행사를 창원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토지 매입, 사업권 양도, 광고비 등 사업비 280여억원을 집행부가 횡령·배임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지휘를 받은 경찰은 지난해 10월 일부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일부 조합원들은 업무 대행사가 1100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인의 법인에 수의계약해줬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내홍을 겪었던 조합과 비대위는 지난 5월 그동안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1군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만큼 반도건설과 시공 협상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조합장과 이사를 새로 선출했다. 그러나 5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답보 상태에 있고, 검찰 수사도 1년 이상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업이 장기화되자 조합 내부에서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 1군 시공사와 재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조합원 금융 부담이 커지는 만큼 반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율하이엘주택조합 반도착공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총회 때 시공사를 반도건설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현 집행부는 한 번도 탁상에서 협의를 한 적이 없고 검찰 수사 결과에만 목을 매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금융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검찰 수사와 별개로 사업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조합과 반도착공추진위원회는 임시 총회 소집 소장 접수, 집행부 제명에 관한 내용 증명 발송 등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11일 오후 수사를 진행하는 창원지검 앞에서 업무 대행사 대표의 구속·신속 수사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반도착공추진위원회도 같은 장소에서 현 조합장 사퇴와 함께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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