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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창단 후 8년간 마산구장에 출근도장 찍었죠”

NC 다이노스 팬 천진영씨

  • 기사입력 : 2018-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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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진영(47·여·사진)씨에게 야구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스포츠다. 천씨가 처음으로 접했던 프로스포츠가 바로 야구이기 때문이다. 천씨는 “어린 시절 프로야구가 국내에 출범하면서 아빠 손을 잡고 잠실야구장을 다니던 그때부터 프로야구에 푹 빠지게 됐다”고 했다.

    천씨는 프로야구의 매력에 빠져 누구보다 열심히 야구장을 찾고 열렬한 응원을 보냈지만 결혼 후 창원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프로야구와 조금씩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천씨가 창원으로 왔던 지난 2003년에는 창원 연고 프로구단이 없었기 때문. 천씨는 “내가 창원으로 이사왔을 당시에 마산구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2구장 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일 년에 고작 5~6경기가 편성됐을 뿐이며, 그마저도 우천 취소가 되면 재편성이 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게다가 제한된 경기수로 인해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직관(경기가 열리는 장소에 가서 직접 관람하는 것)은 엄두도 못냈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좋아하던 프로야구를 TV로만 접하던 천씨에게 NC 창단은 큰 기쁨이었다. 천씨는 “TV로 프로야구를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내가 거주하는 연고지에 프로팀이 생긴다는 소식은 말로 표현 못할 기쁨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천씨는 NC가 2군 리그에 참가하던 때부터 함평·강진·울산 등을 다니며 응원을 보냈고, 1군리그에 오른 뒤에는 매 시즌 시즌티켓을 구매해 야구장을 찾았다.

    NC 창단 이후 8년가량의 시간 동안 마산구장에 출퇴근 도장을 찍었던 천씨에게 마산구장과의 작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천씨는 “이제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현재의 마산구장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내년 시즌부터 더 좋은 경기장, 더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지만 아쉬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천씨는 “야구장의 주인공은 선수들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주인은 매 경기 야구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는 팬들이다”면서 “선수들은 언젠가 이적이나 은퇴를 하게 될 것이고, 구단의 직원들도 들고 나고 할테지만 시즌과 시즌이 거듭되고 새로운 선수들이 강물과 같이 흘러가도 마산구장에 남아있는 팬들의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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