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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해외여행보다 부모님을 찾자- 윤한신(전 공무원)

  • 기사입력 : 2018-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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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추석이다. 과거와 달리 추석연휴에 외국여행을 많이 나가는 것 같다. 외국여행도 좋지만 고향집 부모님을 찾아 조상 산소에 성묘도 하고 시골 정취도 느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자식의 사랑과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 돌아가신 후에 아무리 울어도 소용없다.

    부모님은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추석이 되면 그렇게 많은 자식들을 위해 장날에 옷가지와 양말, 신발 등을 사가지고 오셨다. 추석빔이다. 그 당시 부모님이 사주신 옷과 양말, 신발을 입었다 벗었다를 열두 번 반복했다. 머리맡에 두고 자기도 했다. 그러다가 추석날이 돼 새 옷과 새 양말, 새 신발을 입고 신고 나가면 그렇게 기쁘고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추석은 중추절(仲秋節), 가배(嘉俳), 가위, 한가위라고 부른다. 중추절이라 하는 것은 가을을 초추·중추·종추 세 달로 나눠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었으므로 붙은 이름이다. 가배의 어원은 ‘가운데’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본다. 즉 음력 8월 15일은 대표적인 우리의 만월 명절이므로 이것을 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윗날이 신라 이래 국속으로 지속됐음은 중국에서 나온 수서 (隋書) 동이전 신라 조에 임금이 이날 음악을 베풀고 신하들로 하여금 활을 쏘게 해 상으로 말과 천을 내렸다고 했으며, 구당서(舊唐書) 동이전에도 신라국에서는 8월 15일을 중히 여겨 음악을 베풀고 잔치를 열었으며 신하들이 활쏘기 대회를 했다고 쓰여 있다.

    이규경(李圭景)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추석행사를 가락국에서 나왔다고도 했는데, 이처럼 가윗날은 한국의 고유한 명절로 오래전부터 인식돼 왔다. 이는 정월 대보름날의 예축적 의례와 서로 의미가 통해 수확 경축적 의례라 하겠다. 따라서 지역별로 다양하고 풍성하며 다채로운 민속들이 나타난다.

    ‘동국세시기’에는 송편 시루떡 인절미 밤단자를 시절음식으로 꼽았는데, 송편은 대표적인 추석음식이다.

    ‘농가월령가’에도 신도주(新稻酒) 오려송편 박나물 토란국 등을 이때의 시식이라 노래했으며, 송이국 고지국도 영동 지방에서는 별식으로 먹는다. 이때는 무엇보다 오곡이 풍성하므로 다양한 음식이 시절에 맞게 나온다.

    이렇게 풍성한 추석명절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요즈음 추석에는 역귀성객이 많다고 한다. 부모님이 자식 집으로 이동해 추석을 보낸다고 한다. 긴 추석 연휴 동안 역귀성이든 고향귀성이든 연휴 기간 내내 부모님을 따뜻하게 모셔보자.

    윤한신 (전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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