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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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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2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96

“한낮의 사랑도 좋은데요”

  • 기사입력 : 2018-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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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심매가 귀여운 표정으로 물었다.

    “직영점 리스트를 줄 테니까 구경해요. 사업에 도움이 될 겁니다.”

    “밤에는요?”

    “당연히 심매씨와 같이 보내야죠.”

    “좋아요.”

    원심매가 방긋이 웃었다. 김진호는 시언이를 위해 기획사도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이 합작회사를 만든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드라마 제작도 해요?”

    “물론이죠. 캐스팅이 올 때를 기다리는 건 어려워요. 능동적으로 드라마를 제작해야죠.”

    “기획사가 이익이 남아요?”

    “판빙빙 같은 배우는 400억을 넘게 벌었어요.”

    중국 최고의 여배우로 알려진 판빙빙은 세금을 포탈했다는 죄로 모처에 연금되어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정말 세금 때문에 연금된 것인가?’

    김진호는 권력자의 눈에 벗어난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중국은 아직도 독재 권력이 다스리고 있다.

    “연예사업이 큰돈이 되지는 못하잖아요? 중국의 최고 여배우가 그 정도밖에 벌지 못하니.”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커요.”

    “어떤 영향력이요?”

    “예를 들어 판빙빙이 우리 케이랜드 모델을 하면 매출이 몇 배나 뛰어요.”

    “그럼 우리도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게 해줘요.”

    “제작비를 내면 이익이 있어야 하잖아요? 심매씨는 무슨 이익이 있어요?”

    “우리도 백화점을 오픈할 예정이에요. 하얼빈에 있는 부자들이 공동으로 쇼핑단지를 건설하고 있어요. 지금 완성 단계에 있어요.”

    “그렇다면 나쁘지 않네요.”

    김진호는 원심매가 알부자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중국은 인구가 천만이 넘는 도시가 많아 부자들도 많다. 하얼빈에도 많은 부자들이 있다. 그들 중에 한 부자의 아내가 서울에 올 때마다 어느 백화점에서 하루에 1억원어치씩 쇼핑을 한다는 말까지 들은 일이 있었다. 하얼빈은 사실상 서울에 못지않은 대도시인 것이다.

    “룸에 잠깐 올라갈래요?”

    식사를 마치자 원심매가 물었다.

    “그래요.”

    김진호는 원심매와 함께 룸으로 올라갔다. 원심매는 룸으로 올라가자마자 김진호에게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김진호는 그녀를 껴안고 격렬하게 입을 맞추었다.

    원심매가 빠르게 그의 바지 안으로 손을 넣었다. 김진호는 원심매가 더워지는 것을 느꼈다. 김진호는 원심매와 한낮의 사랑을 나누었다.

    “음. 한낮의 사랑도 좋은데요.”

    원심매가 김진호의 가슴에 엎드려 말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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