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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지원청의 종합학습클리닉 방향- 황미영(한국학습클리닉경남·부산지부 대표)

  • 기사입력 : 2018-09-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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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시작과 함께 각 교육지원청의 종합학습클리닉이 진행이 되고 있다. 종합학습클리닉센터는 2011년 서울, 대전, 대구, 전남, 경북 등 5개 교육청에서 시작돼 현재는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교사들의 노력과 한 명의 학생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헌신적인 지도가 있었지만 교사의 역량만으로는 지원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정책이다.

    여기에 의뢰되는 학생들은 특수교육 지원대상 학생은 아니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학습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다. 종합학습클리닉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 부모의 동의가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의뢰되는 학습부적응 학생은 원인에 따라 학습부진, 학습지진, 학습장애로 분류된다.

    학습부진은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환경적 요인과 정서적인 요인에 의해 학업성적이 저조한 경우를 말한다. 환경적 요인에는 가정불화, 빈곤, 결손가정, 비효율적인 학습전략, 학교나 가정에서의 스트레스, 친구관계 등이 있고 정서적 요인에는 낮은 자존감, 학습동기 결여, 우울증,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 학생들을 말한다.

    학습장애는 뇌 손상에 심각한 장애는 없지만 감각기관, 미세뇌기능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어 학업성적이 낮은 경우를 말한다. 지능지수는 정상이거나 그 이상이지만 생리적 요인이나 유전적 요인 등에서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되는 경우이다. 이 유형의 아동들은 행동이 산만하고 수업에 장시간 집중을 못하는 ADHD, ADD, 난독증 등이 있다.

    학습지진은 선천적으로 기억력과 관련된 지적능력이 낮아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가리키며, 이들은 지능지수가 70~80 정도로 평균 지능 이하이며,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부족하고 지적 수준인 정신지체는 아니지만 그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경계선 지능을 가진 학생들이다.

    이 세 유형의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바로 학습이 안 되는 주요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것이다. 원인에 따라 학습의 지도와 수업 프로그램이 다르게 구성돼야 되기 때문이다. 먼저 심층적인 심리검사가 있어야 하고 이 프로파일을 중심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해 원인을 분석한 다음 맞춤지도와 프로그램 설계가 있어야 한다. 그런 후 담당전문가들은 심리치료와 상담을 병행한 학생들의 인지적 발달단계에 의해 현재의 학습문제를 제거하고 수정 보완해야 한다. 즉 학습을 방해하는 정서적, 인지적, 행동적, 방법론적 기능영역에서 나타나는 기능장애를 개선해 부적절한 학습패턴을 교정하는 역할을 해 학습에 도움을 줘야 한다.

    이 수업을 책임져야 할 전문가들은 인성과 기본적인 역량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 문제지를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맞는 효율적인 학습클리닉 프로그램을 구성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정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심리치료와 상담도 기본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사고력, 집중력, 기억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발문과 지식을 알아야 하며, 교과서를 읽고 핵심어를 파악하는 학습전략과 노트필기하는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이런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들의 연구와 교육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각 교육지원청에서도 정보를 서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하며 학습클리닉 담당 학교교사들과 전문가와 부모들의 협조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네 박자가 맞는 교육이 이뤄질 때 효율적인 학습클리닉의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증가되고 있는 학습클리닉 학생들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황 미 영

    한국학습클리닉경남·부산지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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