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후반기 11경기 무패(8승 3무) 행진 중인 가운데 주공격수 말컹 없이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암초를 만났다.
경남은 지난 22일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김현훈과 김효기의 연속 골로 2-1로 역전승했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49(14승 7무 4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말컹이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팔꿈치를 쓰면서 VAR 판독을 통해 퇴장당했다. 말컹은 25일 4위 수원삼성(승점 36·10승 6무 8패)과의 원정경기뿐만 아니라 9월 2일 1위 전북현대(승점 59·19승 2무 4패)와의 진주 홈경기 등 2경기 연속 출전할 수 없다.
경남FC 말컹이 지난 22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강원 발렌티노스와의 공중볼 다툼에서 팔꿈치를 사용한 후 심판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경남FC/
두 경기 모두 상위권과의 경기여서 경남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말컹은 시즌 21호골로 팀 득점(43점)의 48.8%를 기록 중이어서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말컹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으면 상대 수비수 2~3명이 따라붙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빈 공간이 생기는 등 팀 전력의 30%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지난 22일 경기 후 “수원전에서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을 잃어버렸지만 말컹이 없더라도 득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반기 말컹이 빠졌을 때도 잘 했던 적이 있기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 말컹 없이 두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넣으며 화려한 K리그1 데뷔전을 가진 말컹이 경고 2개를 받으면서 퇴장당해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경남은 2-0으로 승리했다. 또 월드컵 휴식기 후 7월 7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후반기 첫 경기 포항스틸러스전에서도 말컹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2-0 승리를 일궈냈다.
4-4-2 전법을 쓰는 김 감독은 3월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쿠니모토와 김효기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7월 포항전에서는 김효기와 조재철을 투톱으로 쓰고, 후반에 파울링요를 투입했다. 25일 수원전도 파울링요와 김효기, 조재철 등을 활용한 공격 패턴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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