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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새 학기를 맞으며 혁신을 생각한다- 정규식(경남대 대학원 도시재생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8-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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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복을 지나더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잠을 청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방학을 마무리하며 가을 학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필자의 소속 대학이 신설학과를 개설하고 새로운 ‘도시재생’ 연구자들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같은 분야의 연구자를 맞이하는 일은 흥미롭고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는 도시 연구자로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의견을 나누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게 될 것이다. 함께할 대학원생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탐구하고 혁신 역량을 펼쳐서 살기 좋은 도시로 가꿔 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다.

    ‘사람은 도시를 만들었고 그 도시는 사람을 만들었다.’ 도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그 도시의 자산으로 새로운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소통과 공감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시정책은 성장 중심의 개발과 토건사회에서 가치 중심적인 관계사회로 전환되어 도시혁신을 지향하는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혁신(革新)이란 한자의 의미대로 되새기면 가죽을 벗겨서 새롭게 한다는 것인데,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어떤 대상을 보는 시선과 생각을 새롭게 하고, 다르게 보고자 하는 것이다. 도시 혁신은 내용과 범위가 매우 넓다. 삶과 문화를 바꾸는 사회혁신까지도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공간의 사회, 경제, 문화, 환경,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이 존중되고 그 가치 실현을 추구하는 혁신이 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인구 구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생각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유연한 사고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미래 혁신 역량을 키울 것이다. 도시를 변화시키고 환경을 개선하는 일은 도시 연구자의 몫이다. 도시재생학과 대학원 새내기 입학을 축하하고 환영한다.

    정규식 (경남대 대학원 도시재생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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