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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노융합산업,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야- 정우석(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 기사입력 : 2018-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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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적 관점에서 나노기술 분야는 소재의 미세구조 제어 및 조성 정제 기술, 그라핀과 같은 새로운 소재의 발견과 대량 생산 기술, 그리고 이종 소재 간의 융복합화에 의한 새로운 특성 확보 기술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나노소재 개발을 위해 제조장치 기술, 소재의 구조 및 조성 분석 기술, 나노급 디바이스 적용을 위한 공정장치 기술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나노기술은 이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품 등의 생산에 적용되어 왔고, 산업 규모 면에서도 나노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기술 등으로 인간을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줄 마치 꿈 같은 산업혁명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그 실체가 쉽게 이해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나노기술과 나노융합기술 등이 4차 산업혁명에 근간을 이루는 센서·IC 기술, 의료 및 바이오 신약기술, 나노 로봇 기술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석유화학, 철강,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들이 중국에 추격을 당했거나 당할 위기에 처해져 있다.

    그중 유일하게 메모리 반도체만이 우월한 경쟁력 덕분에 한국 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얼마 전부터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대변되는 막대한 자본 투자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노기술과 나노융합기술이 큰 기여를 할 것이란 전망과 나노기술만큼 융복합 시너지 효과가 큰 산업기술이 없다는 인식을 함께하게 됐다.

    이에 경남도는 2016년부터 정부지원을 받아 밀양에 100만평 이상 규모의 나노융합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과거 수십 년간 조선, 철강, 정유, 기계(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을 육성해온 경남지역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서 새롭게 활약하기 위해 밀양 나노융합산단이라는 첫 단추를 끼우고 있어, 향후 경제유발 6조원 이상과 고용창출 4만명 이상의 효과를 기대해 본다.

    이렇듯 국가적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나노융합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차선책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명심해야 하며, 밀양 나노융합산단이 그 선두주자로서 큰 파급 효과를 창출하기 바란다.

    정우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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