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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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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척추압박골절

  • 기사입력 : 2018-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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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우리나라의 여름은 111년 만의 무더위로 인해 폭염과 열대야의 연속이다. 방학과 휴가철이 되면서 워터파크, 시원한 계곡 등으로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물놀이 중 안전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즐거운 휴가에서 부상을 입으면 그 후유증으로 인한 충격은 크므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은 중요하다.

    먼저 물놀이 중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을 살펴보자.

    혼자 수영하는 것은 피하자. 특히 수심이 확인되지 않는 바닷가, 계곡에서의 수영은 피해야 한다. 수영에 자신이 없을 때에는 나이와 남녀 상관없이 튜브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자. 다이빙은 다이빙 시설이 갖춰진 수영장에 하는 것을 권하며, 수영장 수심이 120㎝ 이하인 곳에서는 절대로 다이빙을 해서는 안 된다. 물속으로 들어갈 때는 발부터 들어가는 것이 좋다. 머리부터 들어가 다이빙 사고가 발생하면 경추 및 경수 손상에 의한 사지마비와 두개골 골절, 경막외 또는 경막하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바다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미끄럼 방지가 되는 신발을 신자.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편한 신발을 선택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등산화 끈은 올라갈 때는 약간 늦춰 매고 내려올 때는 꼭 매야 한다. 자신의 등반 수준에 맞게 산행을 선택하고 등반기술이나 체력 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물과 음료,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 보행 중에는 미끄러짐과 낙상 예방을 위해 낙엽이나 나무뿌리, 불안정한 바위 등은 밟지 않아야 한다.

    계곡이나 산에서 실족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우선 다친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자. 만약 출혈이 심할 때는 가볍게 압박지혈을 하고 상처가 났을 경우에는 깨끗한 타월이나 손수건 등으로 상처를 보호하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목, 허리 등 척추 통증을 호소할 경우에는 임의로 부상자를 움직이지 말고 119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환자를 운반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중 휴가 중 외상으로 인한 골절 환자 중에는 척추압박골절이 많다. 골다공증이나 노화 등 평소 뼈가 약해진 상황에서는 과격한 운동 없이 일상생활의 작은 충격에도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인데 낙상이나 미끄러짐 등의 외부충격은 척추압박골절을 쉽게 일으킨다.

    척추에 골절이 발생하면 전형적인 증상이 가만히 누워있거나 서면 통증이 덜하나 누워서 돌아눕기 힘들고 눕거나 일어날 때 통증이 극심해진다. 발생 부위에 따라 흉통과 복통이 동반되기도 하고 골절된 주변에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탈출증이 있는 경우에는 다리의 통증과 저린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우선적으로 침상안정을 하며,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고 움직일 때에는 보조기 착용을 하며 호전되지 않을 경우 척추체성형술을 시행한다.

    척추체성형술은 부러진 척추 뼈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여 굳히는 치료법으로 국소마취 하에 시행하며 시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에는 수영이나 가볍게 걷기 등 척추를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하며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나, 무엇보다 즐거운 휴가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1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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