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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 최강 독일 중소기업도 넘어서자- 김용암(합성메데아(주)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8-08-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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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 중소기업 CEO 및 가업승계자들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에서 기획·운영한 독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전략과 스마트공장 및 히든챔피언의 경영관리 기법을 배우는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연수단 14명은 Industry 4.0을 기반으로 한 독일의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와 히든챔피언 기업을 직접 방문했다.

    기존 공장에 ICT 기술을 융합하여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벤츠 진델핑겐 공장(BENZ Sindelfigen Plant)에서는 최신 스마트공장 인프라와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보았고, 산업용 유압기기 전문회사 보쉬 렉스로스(Bosch Rexroth)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제조공정을 보면서 로봇노동자 출현을 떠올렸다.

    1761년 창업 후 250여년의 9대째 장수 가족기업이자 ‘육각 연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연필심의 경도 표준을 최초로 적용한 세계 최대·최고 필기류 제조업체이자 독일의 히든챔피언인 파버 카스텔(Faber Castell)에서는 사람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함을 배웠다. 세계 맥주 품질의 표본이 되는 황금색 라거 맥주를 최초로 생산한 필스너 우르겔(Pilsner Urquell)에서는 전통 방식을 보전하되 그 바탕 위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최신 제조 공법으로 ‘최고 품질’을 추구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 경영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교황청, 유럽 왕실의 만찬 행사용 식기로 유명한 최고급 크리스털 제조업체 모저르(Moser Glass)에서는 수십 년간 근무한 장인과 입사한 지 3년이 채 안 되는 견습생이 함께 작업하는 도제 방식을, 창업 113년이 된 일명 호두까기 인형을 제조하는 목각공예 회사로 독일의 히든챔피언 기업인 뮐러(Mueller GmbH)에서는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과 소통 경영을 각각 배웠다.

    독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적 관계, 정책적 시스템과 대내외적 환경, 배려·신뢰하는 노사관계, CEO 경영철학, 브랜드 중요성 등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낀 이번 연수를 통해 ‘혁신은 우연이 아닌 계획의 결과’라는 벤츠 ‘Lap1886’의 철학처럼 보다 구체적인 혁신 계획을 통해 필자의 회사 1층 로비에 새겨진 ‘작지만 강하고 좋은 회사! 천년을 꿈꾸다!’라는 경영철학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다시 뛰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가 가진 저력이 세계 최강 독일 중소기업을 넘어서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과의 2-0 승리처럼 말이다. 꿈은 이뤄진다. 알차고 유익한 연수과정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운영해준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용암 (합성메데아(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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