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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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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소방본부 존재의 이유- 박춘덕(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8-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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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재난에 대비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확립돼야 할 소방본부가 경남과 창원의 지휘체계 이원화로 운영되면서, 초기대응 지연 등 도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남도가 소방본부 분리 운영에 대한 용역 결과로 도와 창원 인접지역 재난 발생 때 출동 지연으로 도민의 피해가 증가하고, 소방지휘체계의 이원화로 신속성이 떨어지고, 분리 운영에 따른 인사 교류 단절 및 비연고 지역 장기근무로 인한 불만, 119상황실 중복 운영에 따른 예상 낭비 및 신고 혼선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창원시민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황당한 용역 결과다.

    창원시 800여 명의 소방공무원 전체를 매도하는 일이며, 106만 창원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발상이다.

    현재 창원소방본부의 소방능력은 소방방재청, 국민안전처, 소방청, 경남도 등 중앙부처가 주관한 대회에 참가해 각종 상을 수상할 만큼 높은 수준이다.

    창원소방본부는 지난 2012년 1월 탄생했다. 시는 창원소방본부 설치에 따라 본부를 진해지역에 설치토록 하고 진해구 풍호동에 96억여원의 예산으로 지상 4층 규모의 소방본부 신축을 추진했다.

    당시 창원시는 3개 지역 통합으로 재정은 열악했고 건령 44년의 소방본부에서 더부살이로 7년을 보내면서도 시 소방업무에 만전을 기해 왔다. 창원시는 당초 소방청사 건립계획을 수정하면서 각고의 노력으로 올해 12월 소방본부청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통합 창원시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지역 간 갈등으로 통합 초기 1대와 2대 창원시의회가 3개 지역 분리 건의안은 통과시켰으나 무산된 바 있다.

    경남도가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106만 창원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창원소방본부를 돌려받겠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경남도가 소방업무를 통합해 관리하더라도 경남의 권역별 관리구역에서 창원은 창원권 권역으로 구분될 것이다. 창원소방본부는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안전을 지켜주는 전담팀이 상주하는 셈인데 이것을 떼어놓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창원소방본부를 경남도로 가져가겠다는 것은 통합 창원시를 부정하는 것이며, 경남도는 창원과 마산, 진해를 분리하는 작업을 먼저 하고 소방본부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

    진해구 입장에서 보면 창원시는 야구장을 줬다 뺏어가고 경남도는 소방본부를 줬다 뺏어가려 하니 행정의 불신이 높아만 간다.

    박춘덕 (창원시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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