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노회찬, 누구인가

'촌철살인' 진보정치 아이콘…'노회찬 어록'으로 인기
'삼성 X파일' 폭로로 의원직 상실…20대 총선서 생환

  • 기사입력 : 2018-07-23 11:55:52
  •   
  • '경남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구에서 권영길 의원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원내에 진출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한국 진보정치 간판스타였다.

    재치있고 논리적이며 대중 친화적인 언변으로 큰 인기를 얻어 소수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고, 최근까지 정의당 원내대표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한국사회의 진보 담론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고등학생이던 1973년 당시 유신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면서부터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기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1989년 구속된 그는 만기 출소 후 대선에서 백기완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으며, 매일노동뉴스 발행인, 민주노동당 부대표를 거쳤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한 방송사 토론에서 "50년 동안 한 판에서 계속 삼겹살을 구워 먹어 판이 새까맣게 됐으니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한다"라는 촌철살인의 말솜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7대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고서 이듬해 8월옛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삼성그룹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곧이어 대법원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 확정판결을 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이 아닌 창원 성산으로 내려가 자유한국당 전신인 당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진보정치의 맥을 잇는 동시에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섰다.

    정의당 1~3기 원내대표를 내리 지내며 창당 초반 1%에 머물렀던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4월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를 위한 의원모임을 출범하고, 첫 등록 대표를 맡아 원내에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섰다. 김진호 기자

    20180131020003.jpg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