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가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980년 대회 준우승 이후 38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린 마산용마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포항제철고와의 준결승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4-5로 아쉽게 패했다.
마산용마고는 4-5로 뒤진 10회말 선두타자 강태경 대신 김민철을 대타로 내면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대타 박범진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가면서 맞은 1사 만루에서 윤성주의 내야 땅볼 타구를 상대 3루수가 잡은 후 3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던져 타자를 아웃시키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마산용마고는 경기 초반 3실점한 이후 따라붙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마산용마고는 10안타로 포항제철고보다 4개를 더 쳤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승운이 따르지 못했다.
특히 1회말 상대 선발 윤찬이 제구가 제대로 안 되면서 유도훈, 이찬욱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치고 달리기 작전이 나온 가운데 박수현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가 되면서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을 당했다.
또 5회말 박부근의 볼넷, 유도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찬욱이 내야 땅볼을 치면서 1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박수현의 타구가 상대 유격수에 잡혔고, 1루 주자가 귀루하지 못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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