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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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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출범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이선두 의령군수

“인구 3만 회복해 활기찬 의령 만들겠다”
새로운 비전 ‘의령의 청춘시대’
교통망 구축·산단 조성·대학 유치 등

  • 기사입력 : 2018-07-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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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의 자치단체장이 된 이선두 (62) 의령군수는 민선 7기 슬로건을 ‘함께 여는 의령의 청춘시대’로 선포했다. 청년이 꿈을 펼치고 교육걱정 없는 젊고 활기찬 의령을 만드는 게 슬로건 속에 숨은 뜻이다. 가속되는 ‘의령의 고령화’를 강력한 행정 추진력으로 해결하겠다는 정책의지로 읽힌다.

    그는 앞으로 4년 간의 행정 초점을 지역경제를 살리고 정주인구를 늘리는 데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두 군수를 만나 의령군 발전구상을 구체적으로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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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두 의령군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의령군/


    -민선 7기가 출범했다. 각오는.

    ▲가장 먼저 군민 화합을 위해 적극 뛰겠다. 다른 후보들의 훌륭한 공약은 적극 수렴, 의령 발전의 소중한 자산으로 잘 활용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의견도 수용하면서 군민 모두를 끌어안을 것이다. 선거 때문에 서로 의견을 달리해서 그렇지, 네 편 내 편이 어디 있겠는가. 모두가 소중한 내 이웃이고, 같은 군민이다.

    의령군은 인구도 적고 성장 동력도 미미하다. 모든 상황이 녹록지 않다. 대신 선거 때만 되면 지역·계층 간 표심에 따라 민심이 분열되고 갈등이 증폭됐다. 이제 흩어진 민심을 추스르고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임기 내내 군민과 같이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비가 오면 우산을 같이 쓰고, 우산이 없으면 함께 비를 맞겠다. 군민 모두가 공평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잘 보살피고 모시는 군수가 될 것이다.

    -군정 운영 방향은.

    ▲의병정신을 계승한 의령은 한때 인구 10만이 넘는 지역이었지만 현재 인구는 줄고 활력도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군정 슬로건을 ‘함께 여는 의령의 청춘시대’로 정한 것은 인구 3만명을 회복해 장기적으로 5만명을 넘는 의령의 전성시대를 앞당기면서 미래 100년의 기반을 구축하자는 의미다.

    군정목표를 뒷받침하는 4대 군정방침을 ‘소통과 섬김의 청렴행정’, ‘농민이 더 잘사는 선진농업’, ‘도약하는 지역경제’, ‘차별없는 따뜻한 복지’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열린 군수실 등을 통해 군민과 소통하고 군민이 더욱 존중받는 섬김의 청렴행정을 실현하겠다. 또 농촌융복합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귀농귀촌 활성화로 농민이 더 잘 사는 선진농업을 구축하고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과 이에 연계한 지역개발로 힘차게 도약하는 지역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우선 배려하고 찾아서 해결하는 따뜻한 맞춤형 복지도 실현하겠다.

    -군민에게 제시한 6대 공약 설명을.

    ▲의령을 청춘시대로 만들기 위해 군민에게 6대 공약을 했다. 선진농업 육성으로 부자농촌 건설,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 적극 추진, 모두가 행복한 복지정책 추진, 의병정신이 깃든 명품도시 조성, 안전하고 품격있는 새 의령 만들기, 지역 균형개발로 고루 잘사는 의령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6개 분야 공약은 다시 114건의 세부공약사업으로 나눠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의령군정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책은.

    ▲사실 어렵지 않은 분야가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농업을 선진화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는 중장기 과제인 정주인구 3만명 회복, 5만명 확충과도 밀접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공약으로 제시한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개통과 국도20호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의령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산업단지와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직업전문대학을 유치하게 되면 많은 기업이 의령을 찾고, 인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전통시장과 지역명소를 연계한 쇼핑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육성, 궁류시장 현대화·산약초 특화시장 육성, 전통시장 시설 개선, 중소기업 소상공인 신용보증 사업을 확대하겠다.

    -의령은 노인인구가 30%를 넘는 고령사회다.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도 남다를 것 같은데.

    ▲홀로 어르신에 대한 안전망을 완벽하게 갖춰 활력이 넘치는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노인의 3대 문제인 빈곤, 질병, 고독을 해소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어르신들의 질병과 치매관리부터 일자리, 안전까지 행정이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뒷받침하겠다.

    -농업인 월급제도 공약사항인데 가능한 일인가.

    ▲물론이다. 농업인 월급제는 농작물 예상 수매금액의 30~60%를 월별로 나눠 선 지급하고 수확 후 상환하는 제도다. 그간 농작물 재배에서 수확까지 긴 기간 소득공백이 발생해 농업인들이 생활비와 농업경영비, 학자금 마련 등을 위해 대출을 이용함으로써 이자 부담 증가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급제를 시행해 농가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의령군 전체 5100 벼 재배농가 중 우선 30%인 1550여 농을 대상으로 농작물 수매금액의 30∼60%를 1~10월에 나눠 선 지급하고 수확 후 상환하게 할 것이다. 성과를 봐서 적용범위를 과채 화훼로 확대할 수 있다. 올해 기초 조사를 거쳐 신청을 받고 2019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재원은 연 4억600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전액 군비로 조달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상하는 시책은.

    ▲전통시장과 지역명소를 연계한 쇼핑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을 육성할 것이다. 또 궁류시장 현대화·산약초 특화시장 육성, 전통시장 시설 개선, 중소기업 소상공인 신용보증 사업을 확대추진하겠다. 의령읍 서동지역의 도시계획을 재조정해 균형발전과 시가지 도시화에 부응하면서 군민 불편을 해소하고 일자리창출 시책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 도심 재생사업이나 폐가 활용사업도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다. 산업단지와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한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의령 인터체인지 인근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생명공학, 우주항공, 로봇산업 등의 특화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도 중요한 문제다. 건강한 어른이 환자를 돌보는 노노케어, 안전지킴이 등 생활주변 일자리를 발굴하겠다. 농업은 의령의 주력산업이자 지역경제와 직결되어 있는 만큼 희망과 미래가 있는 선진농업 육성을 위해 농촌융복합 산업을 육성할 생각이다.

    -의병제전은 의령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다. 의병제전과 관련한 구상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의병제전은 앞으로 제전과 축제로 성격을 각 달리해 의병문화관광축제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 제사를 비롯한 의병과 관련한 의례는 6월1일 의병의 날로 이관해 본래의 취지를 고취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맞다고 본다.

    복합적인 행사의 성격을 갖고 있는 의병제전은 순수 문화관광축제로 확대해 많은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문화축제로 확대하는 방안도 연구해보았으면 한다.

    선거 중 ‘세계의병박물관’ 건립 추진방안을 제기한 바 있다. 각국의 전통복장이나 고전 무기를 전시하고 내·외국인들에게 “의령에 가면 세계의 재래무기나 민속문화를 두루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축제의 규모나 질이 지금보다 몇 배나 확장될 것이다. 연중 외국인들의 방문을 담보할 수 있는 새 정책을 개발한다면 명실공히 한국대표 글로벌 축제로 승화할 것으로 자신한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약력> △1956년 의령군 부림면 익구리 출생 △동림초, 신반중, 부산공업고, 한국방송통신대(경제학), 창원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졸업 △1977년 의령군 유곡면에서 공직 시작, 도청 총무과 등을 거쳐 2001년 사무관 승진 △창녕군 지역경제과장·도천면장 △2010년 서기관 승진 △김해시 도서관사업소장·문화관광사업소장·총무국장 △2012년 경상남도 행정과장·감사관 △2014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사천시 부시장으로 근무 △2015년 12월 명예퇴직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노동부장관·내무부장관, 경상남도지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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