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양산시 상북면 삼계교 재가설 사업에 따라 가교를 한 달간 전면 교통통제하겠다던 경남도와 갈등을 빚던 주민들이 한발 물러서면서 해결점을 찾았다.(9일 8면 ▲양산 ‘삼계교 가교량 사용’ 주민-경남도 갈등)

16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6일에 이어 13일 경남도는 양산시, 상북면 이장단, 기업체 관계자, 양산희망학교 등과 삼계교 재가설 현장사무소에서 2차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 결과 경남도와 주민들은 전면 교통통제기간을 30일에서 4일로 줄이고 임시 다리와 새롭게 건설한 삼계교를 부분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양산 삼계교 가교량과 공사 중인 삼계교.

우선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삼계교 공사구간 차량 통행을 전면통제한다. 이어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울산 방면에서 신 삼계교로 우회전만 허용하고, 임시 다리는 상삼리에서 양산방향으로 우회전만 가능하다. 경남도는 16일 임시 다리 철거에 들어가면 신 삼계교 일부 구간을 차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전면통제기간 동안은 상삼교차로에서 35호 국도로 진출하는 차량은 양산 방면일 때 별석교(2.3㎞)를 이용해야 하고, 울산 방면은 삼감교(3.2㎞)로 들어와야 한다. 반대로 35호 국도에서 상삼교차로 방향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양산 방면일 때 효성교(4.1㎞) 또는 효충교(5㎞)를 이용해야 하고, 울산 방면에서 들어오는 차량은 공사가 진행 중인 석계산단 교차로에서 U턴 후 별석교를 통해 25호 시도를 따라 이동할 수 있다. 단 전면통제 이후에도 대형차량은 우회로를 이용해야 하고, 상북면 4개 마을(내석, 외석, 좌삼, 상삼)을 잇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10번 버스만 신전마을을 거치는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파손된 삼계교 재가설 추진 중 수해복구공사를 맡은 경남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1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한 달간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우회로를 이용할 것을 양산시에 통보했다. 경남도의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과 기업체 관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