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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고로 매년 기름 수천리터 유출

3년간 경남·부산 등 남해안 일대… 해상기름 유출 106건 3만ℓ 달해
사고 절반 적재·운반 중 ‘부주의’해경 “작업 땐 세심한 주의 필요”

  • 기사입력 : 2018-07-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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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최근 마산항 제4부두에서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남에서는 매년 수십 건의 해양오염사고로 유류 수천ℓ가 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원인의 절반가량이 ‘부주의’로 나타나 작업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13일 5면 ▲창원 마산항서, 경유 일부 바다로 유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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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해경이 급유선 기름유출 긴급 방제를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16일 창원해양경찰서·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두 해경이 관할하는 남해안 일대(경남 및 부산 일부 포함)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 유출사고는 2015년 37건, 2016년 36건, 2017년 33건으로 총 106건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2015년 9월 24일 부산시 가덕도 남방 4해리 해상에서는 유류탱크에 1만9000여ℓ가 적재돼 있던 2417t급 모래운반선이 전복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년 30건 이상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를 통해 유출된 기름 양은 각각 2만3417ℓ, 5445ℓ, 2066ℓ로 3년 사이 총 3만여ℓ에 이르렀다. 이는 1.5ℓ 분량의 생수병 2만 개가 넘는 양이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전체 106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건(43.3%)이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창원시 진해구 장천항 제1부두에서는 173t급 예인선의 기름 저장 탱크에 있는 벙커A유를 다른 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됐고, 이에 앞서 같은 해 7월 마산항 제4부두 인근 해상에서는 급유 중이던 2만1000t급 화물선에서 밸브 조작 미숙으로 기름이 선박에서 분출돼 일부가 바다로 흘러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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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의 사고원인으로는 침몰 등 해난(35건)이 뒤를 이었고, 파손(16건), 고의(4건), 원인미상(4건) 순이었다.

    정명완 창원해경 해양방제오염과장은 “기름을 싣고 와 육상으로 옮기거나, 운항을 위해 선박에 기름을 적재하는 등 일련의 과정들이 일상적으로 반복돼 작업자들이 순간 방심하기 쉽다”면서 “하지만 기름은 유출되면 확산 범위가 넓어 환경피해도 크고, 당사자들도 법적으로 처벌을 받기 때문에 늘 위기의식을 갖고 작업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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