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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37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47

“연상의 여자가 좋아요?”

  • 기사입력 : 2018-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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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인숙이 얼굴을 찡그렸다.

    “직원들이 노예로 보이는 모양이죠.”

    “하느님을 믿는 여자래요.”


    “그건 마귀죠. 옛날에는 화형을 시켰어요.”

    김진호는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양의 탈을 쓴 이리라는 말이 실감되었다. 교회에 다닌다는 사람들이 이리와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은 어때요?”

    “어디나 다 마찬가지죠.”

    “왜 중국에서 사업을 해요?”

    “중국은 인구가 15억이나 돼요. 그만치 경쟁도 치열하지만 성공을 하면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어요. 세계는 앞으로 영어권과 중국어권으로 나뉠 가능성이 있어요.”

    “대박이 나면 좋겠네요. 언제 중국으로 돌아가요?”

    “내일 오후요.”

    홍인숙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김진호는 11시쯤 호프집에서 나왔다. 택시를 타고 여의도 호텔로 들어와 홍인숙과 사랑을 나누었다.

    “중국 구경은 언제 시켜줄 거예요?”

    홍인숙이 김진호의 가슴에 엎드려 물었다. 그녀가 김진호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금년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우리 직원들이 몇십 명이나 돼요. 앞으로 더 많이 늘어날 거고.”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들겠어요.”

    “맞아요. 월급이 가장 중요해요.”

    “꼭 성공해요.”

    홍인숙이 김진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가슴이 밀착되고 입김이 느껴졌다. 김진호는 그녀의 둔부에 손을 얹었다. 그녀가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

    “연상의 여자가 좋아요?”

    “나쁘지 않죠.”

    “왜요? 남자들은 젊은 애들을 좋아하지 않나. 걸그룹 같은….”

    “다 좋아하죠. 치마를 입은 여자는.”

    김진호는 유쾌하게 웃었다. 홍인숙이 김진호에게 키스를 했다. 김진호는 그녀의 등에 손을 올려 지퍼를 내리고 브라의 호크를 풀었다. 홍인숙이 일어나서 스스로 옷을 벗었다. 그녀의 상체가 하얗게 드러났다. 김진호는 공처럼 둥근 그녀의 가슴을 보았다. 그녀가 자신의 가슴을 김진호에게 가져왔다.

    ‘가슴이 참 예쁜 여자구나.’

    김진호는 그녀의 가슴을 입속에 넣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슴에 몸이 떨렸다.

    사랑은 감미로웠다. 김진호는 그녀와 깊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옛날에는 광장의 고독,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널리 퍼졌었다. 그러나 이제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늘이 잿빛으로 흐리고 빗방울이 날렸다. 김진호는 홍인숙과 함께 해장국을 한 그릇 먹고 헤어졌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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