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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최상준 한국과총 경남지역연합회장

“침체된 산업 발전 이끌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필요”

  • 기사입력 : 2018-07-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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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개발을 포함한 과학기술혁신 역량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침체된 경남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과학기술 분야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경남지역 과학기술계를 대변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남지역연합회(이하 경남과총) 최상준 회장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남지역에 필요한 과학기술이나 연구개발의 수요, 평가, 전략 수립, 예산 조정 등의 전반을 맡아 체계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처럼 경남에도 가칭 ‘경남과학기술기획평가원(GISTEP)’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부산도 경기와 광주에 이어 2015년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을 설립, 정부 부처의 각종 R&D 정책에 대응하고 지역 주도 과학기술정책 수립과 시행, 지역 R&D 기획과 성과 분석 등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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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준 한국과총 경남지역연합회장이 경남의 과학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난해 3월부터 경남과총 회장을 1년 넘게 맡아오셨는데 소회는.

    ▲먼저 2003년부터 경남과총을 이끌어 오신 선배 회장님들의 노고에 머리가 숙여진다. 제가 6대 회장인데, 지난 1년간 이공계 학생을 비롯해 과학기술계 원로까지 많은 사람들과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젊은 과학자들을 회원으로 유치하고, 젊은 학생들에게 희망과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고민 중이다.

    - 경남과총이 어떤 조직인지 궁금하다.

    ▲경남과총을 소개하려면 한국과총을 얘기해야 할 것 같다. 한국과총은 1966년에 과학기술단체를 육성 및 지원하고 과학기술인의 사회 참여 확대 및 권익 신장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국내 이학·공학·농수산·보건 등 이공계 전 분야에 걸친 학술단체 및 각종 협회,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 약 590개의 과학기술 단체가 회원으로, 사실상 국내 과학 기술인들을 대표하는 조직인 셈이다.

    따라서 경남과총은 한국과총의 지역연합회이므로 한국과총과 긴밀한 유대 속에서 경남지역 과학기술 단체를 육성 및 지원하고 과학기술인의 사회 참여 확대 및 권익 신장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740명의 회원이 있다.

    -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은.

    ▲경남과총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4가지다. 첫 번째는 다양한 포럼과 토론회(수학문화포럼, 경남항노화포럼, 과기융합포럼, 과기정책포럼, 지역과학기술혁신토론회 등)를 통해 지역 과학기술 혁신과제를 발굴해 지역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과학기술 정보 교류와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과학특강을 통해 중·고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인의 밝은 미래 모습으로 보여줌으로써 과학기술계 진학을 촉진하려 한다. 세 번째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아이디어 경진대회(고등학생 대상)’, ‘글로벌상상창업탐색기-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대학생 대상)’ 등을 통해 과학기술 아이디어 창출과 창업 관련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네 번째는 국회리더스 미팅(의정지원단)을 통해 과학기술정책 입안 등 국회의원들의 실질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역대 회장님들께서 추진해온 사업에 기초해 학생들과 거리감이 없는 장을 넓히기 위해 과학특강 횟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소외지역 및 사회적 배려 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특강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작년부터 ‘지역 과학기술 혁신토론회’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데, 지난해는 ‘재료연구소 원 승격을 위한 4차 산업혁명과 소재산업 육성 전략’을 주제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가졌으며, 올해는 ‘경남 강소 연구개발특구 지정 및 육성 전략’을 주제로 6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경남은 다른 시도에 비해 과학기술혁신역량이 매우 낮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이 조사한 2015년 과학기술혁신역량 결과에 따르면 경남은 전국 16개 시도 중 14위를 기록했다. 이유는 무엇이고 극복 방안은.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지역의 발전은 그 지역의 산업과 그것에 따른 구성원에 달려 있다. 먼저 경남, 특히 창원은 우리나라 산업 혁명기에 제조업을 기반으로 산업 도시화가 이뤄졌다. 경남 제조업은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주역이었으나 2010년 이후 4차 산업혁명이 심화되면서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다. 경남의 주력 제조업종과 경합되는 국가 중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팩토리 등 첨단기술 접목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춰 앞서 나가고, 중국, 인도, 등 신흥국들도 첨단기술 접목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세계시장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기계, 조선해양플랜트, 항공 등 경남 주력산업은 ICT 융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혁신과 접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뤄진 성과를 바탕으로 확충된 인구 기반 위에 항노화산업, 의생명산업 등을 확대해야 하고, 나아가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 서비스 산업을 넓혀나가야 한다. 아울러 R&D 기반 강소 연구 연구개발 특구 조성 및 재료연구소 원 승격 등이 필요하고, 도내 대학들의 혁신 역량 강화와 창의적 기초 원천 연구를 위한 재원 확충도 있어야겠다.

    -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연구원들의 지역기피 현상이 심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연구소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면서 지역산업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

    ▲도시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은 문화 혜택과 직업에 대한 처우 그리고 교육여건도 중요한 요인이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를 타 지역에서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에서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도내 연구원 설립 등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하고, 교육 분야에서는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공공교육 강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 경남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경남도 등 지자체와 지역사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역 R&D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내 연구개발 거점기관의 자율권 확보를 위해 경남도가 앞장서 주면 좋겠다. 물론 자율권 확보는 책임성도 따라야 하고,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경남과총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역주도 혁신성장을 위한 과학기술전략(2018~2022)’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과총의 13개 지역연합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국민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과학기술계 의견 수렴 창구 역할에 더욱 힘쓰는 만큼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최상준 경남과총 회장은?

    최 회장은 1949년 부산 출신으로 1974년 부산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부터 인제대학교 의생명화학과 교수로 부임해 자연과학대학 학장, 입학공정관리위원회 위원장, 교무처장, 기초과학연구소장, 기능성소재화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정년 퇴직하고 현재 인제대학교 의생명화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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