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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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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월드컵” 유통·외식업계 웃었다

치킨집 등 매출 오르고 주류 판매도 늘어
오는 24일 멕시코전 매출 상승 기대감도

  • 기사입력 : 2018-06-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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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같은 월드컵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월드컵은 월드컵이었다.

    첫 경기였던 스웨덴전에서 보여준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유통계와 외식업계의 성적은 좋았다. 평일 밤 경기였음에도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한국의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은 24일 자정으로 첫 경기보다 경기시간이 늦지만 주말에 진행되기 때문에 업계가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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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밤 진주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시민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성승건 기자/


    ◆치킨·야식집 “멕시코전도 기대”= 지난 18일 오후 국민 야식으로 인기가 높은 ‘치맥’을 위해 치킨집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경기 시작 이후까지 끊임없이 주문이 밀려들었다.

    마산합포구 오동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정섭(34·오동동)씨는 “저녁 5시부터 전화주문이 물밀듯 밀렸고, 나중에는 사정을 말씀드리고 못 받은 주문이 30건 이상 넘는다”며 “월드컵이라고 해서 경기가 확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첫 경기 당일 40% 정도 매출이 오르는 등 반짝 특수가 있을 것 같아 그나마 낫다”고 밝혔다.

    도내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치킨·족발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다가오는 일요일 경기에도 매출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김순영(42·창원시 진해구 자은동)씨는 “월요일 첫 경기 때는 평일인데도 매출이 꽤나 늘었다”며 “2번째 경기는 주말 밤에 열리는 만큼 물량도 넉넉히 갖다놓을 예정이다. 장사가 잘되길 바라지만 당일이 돼 봐야 매출이 나아질지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석식품 안주로 인기= 김현빈(32·창원시 마산합포구 내서읍)씨는 “주변 치킨집 15곳 모두 받질 않아 하는 수없이 근처 편의점에서 만두와 냉동피자 등을 사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를 시청하며 야식을 즐기기 위해 치킨은 물론 조리가 간편한 편의점의 간편조리식과 마트 내 즉석조리식품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부산경남 이마트는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치킨을 포함해 강정류, 오징어·새우튀김 등 튀김류 전체가 전년동일 대비 112.1%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순대, 족발 등 마트 즉석 식품과 냉동간식류 역시 12.6% 늘었다. 맥주는 전년 동일대비 65.6% 늘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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