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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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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축 세코(CECO) 건물 비 ‘줄줄’… 부실시공 논란

건물 경계부분·지하주차장 등 누수
엘리베이터 고장 잦고 창문도 수리
창원시 “하자보수기간 내 처리할 것”

  • 기사입력 : 2018-06-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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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 지연으로 말썽을 빚었던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창원컨벤션센터 신축 건물 지하주차장 등지에서 누수가 발생,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창원컨벤션센터(CECO) 1층에는 기존 건물과 증축 건물 사이에서 빗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창원컨벤션센터 측은 떨어지는 빗물을 받기 위해 대형 플라스틱통 두 개를 설치했고 그 주변을 띠로 둘러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다.

    지하주차장도 누수로 인해 보수공사를 한 흔적이 보였다. 누수가 발생했던 곳은 빗물에 쓸려 온 흙먼지가 쌓여 있어 육안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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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린 지난 1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CECO) 1층 기존 건물과 증축 부분 사이에 물받이용 플라스틱통이 설치돼 있다.


    창원시는 국비와 도비, 시비 등 490억원을 들여 기존 건물 옆에 전시공간과 사무실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11층, 연면적 1만8689㎡의 건물을 4년의 공사 끝에 증축했다. 지난해 10월 세계한상대회를 앞두고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공기를 10여일 이상 지연해 말썽을 빚었다.

    준공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누수가 발생하자 날림공사 지적이 나오고 있다.

    컨벤션센터 입점 점포의 한 근무자는 “봄부터 비만 오면 1층 로비와 지하주차장에 누수가 생기고, 엘리베이터도 고장이 잦다. 지난 겨울에는 건물 외벽 유리창에 문제가 있었는지 계속 유리창을 떼어내고 공사를 하는 통에 내부가 굉장히 추웠다”며 “490억원이나 쏟아부은 공사인데 한상대회 개최를 위해 날림으로 공사를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지난해 증축 공사의 공기가 늦어져 빠듯했던 부분이 있었으나 하자를 인지하고 보수공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남은 부분에 대해 보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시 도시정책국 주택정책과 김창수 공공건축담당은 “세코 증축 건물을 준공한 겨울에는 강우가 적어 몰랐다가 올봄에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본 건물과 증축 건물 이음새 부분과 지하주차장에 누수 사실을 확인한 후 5월 중순 1차 보수를 했다”며 “두 건물의 이음새 부분이 높아 보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세코사업단 및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과 정기적으로 하자 관련 회의를 하고 있는 만큼 하자보수 기간 내 하자부분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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