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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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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재선… 학생 안전·건강 우선 정책 가속도

박종훈 교육감 연임 의미와 교육 방향은
민선교육감 중 첫 현직 재선
주입식 수업 변화 인정받아

  • 기사입력 : 2018-06-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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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성향의 박종훈 교육감이 제17대 경남도교육감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교육감 선거제도가 도입된 이후 경남도교육감 선거에서 현직이 재선된 경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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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육감 당선자가 1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변화선씨와 기뻐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연임 의미= 역대 경남도교육감 선거에서는 4년간의 교육감직을 수행하며 인지도를 높인 교육감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도 한 번도 연임에 성공하지 못했다. 높은 교육열에 비해 경남도교육감의 인지도가 경남도지사 등에 비해 훨씬 떨어지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적은 점 등이 작용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박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진보교육감으로 지난 4년간 끊임없이 추진해온 변화의 정책들이 도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교조 출신으로 진보를 표방하며 경남도교육감에 당선됐던 박 교육감은 4년간 가방안전덮개 배부, 운동장 우레탄트랙 철거, 타 시도보다 앞선 미세먼지정책 등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시한 교육정책을 폈고, 전국 최초로 수학문화관을 설립하는가 하면 교사 66%가 토론수업을 진행하는 등 주입식 수업방식을 변화시켜 나갔다. 500인 원탁토론회와 지역별 학부모 간담회 등을 통해 학부모와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고 고성음악학교와 밀양영화학교, 창원예술학교 설립 등 다양성 교육을 추구해 왔다. 50개의 행복학교를 지정·운영해 정착이 되고 있고, 신개념 도서관인 지혜의 바다를 설립하는 등 미래를 위한 교육에도 대비해 왔다.

    보수진영에서 선거기간 동안 끊임없이 제기한 전교조와 연관된 정치이념 공세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과 관련한 반대 등은 도민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무상급식 등 무상복지가 진보-보수진영 모두가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후보 간 차별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더구나 진보진영은 후보단일화에 성공했지만 보수진영은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여러 차례 시도와 합의, 선정 등이 있었지만 번번이 후보 간 갈등을 노출하며 결국 실패해 다자간 구도가 만들어지며 무너졌다.

    ◆향후 4년 교육방향은?= 박 교육감은 재선 공약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한 미래교육체제 구축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미래교육을 위해 ‘미래교육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행복학교와 행복교육지구 확대, 학교폭력 없는 평화학교 설립, 학교자치 강화, 국·공립유치원 확대, 고교무상급식 전면실시 등을 공약했다. 학생 안전 정책은 필수로 하고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의 확대 등 기존의 정책을 공고하게 다지는 한편 미래교육 준비에 온 힘을 쏟을 전망이다.

    박 교육감은 그동안 영화, 음악, 연극학교와 예술학교, 자유학교 등을 설립해 아이들의 다양성을 살리기 위한 터를 닦아 왔고, 신개념 도서관인 ‘지혜의 바다’와 즐거운 체험수학으로 수포자(수학포기자) 없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관을 설립해 학생들의 상상력과 사고력, 창의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박 교육감은 지난 4년간의 이런 노력들은 향후 4년간 경남교육을 새로운 미래교육으로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4년을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 교육감은 통일시대를 대비해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 ‘범도민 통일교육 거버넌스 구축’과 함께 경남의 교사·학생과 북한의 교사·학생 간 교류 협력 등 남북교류사업도 구상하는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과도 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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