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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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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도 정책도 “몰라요”… 경남도교육감 선거 ‘깜깜이’

[6·13지방선거 D-6] 기호·정당 없어 유권자 무관심
후보 4명 ‘얼굴 알리기’ 안간힘

  • 기사입력 : 2018-06-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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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가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남도교육감 후보에 대한 한 유권자의 반응이자 교육감 선거의 현 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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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효환, 김선유, 박종훈, 박성호(매니페스토 추첨 순) 경남도교육감 후보./경남신문 DB/

    이번 선거는 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의원(비례대표), 시군의원(비례대표)과 경남도교육감까지 모두 7종류의 선거가 치러진다. 이 가운데 예산편성과 인사, 학교 설립·폐지 등 17가지 권한을 갖는 경남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도교육감 선거는 가장 관심도가 낮아 후보는 물론 정책도 몰라 ‘깜깜이 선거’로 불리고 있다. 경남에는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박종훈 현 경남도교육감,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 4명(매니페스토 추첨 순)이 출마했다.

    지난 5월 13일 창원KBS 여론조사에서는 43.7%, 지난 5월 22~23일 MBC경남 여론조사에서는 28.7%, 지난 5월 22~23일 여론조사에서는 33.6%, 지난 5월 29~30일 MBC경남 여론조사에서는 25.9%가 각각 후보를 잘 모르거나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교육열만큼은 뒤떨어지지 않지만 교육감 선거는 관심이 적다.

    교육감 선거가 다른 선거에 비해 관심이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정당후보제 규제 때문이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6조에 따르면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 투표용지도 기호나 정당명이 없으며 지난 2014년부터 순환배열방식으로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가로로 나열하고, 각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후보자 이름을 배열하는 순서가 다른 투표용지가 배부된다.

    정치색 일색인 선거판에다 7개 선거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정당 이름도 없이 선거운동을 하는 교육감의 존재는 눈에 띄기 어렵다. 하지만 정당후보만 아닐 뿐 실상은 정치이념을 배경으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단일화를 모색하는 등 정치색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정책공약을 내세우지만 다른 선거에 묻혀 변별력을 갖지 못하면서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기도 한다.

    때문에 교육감 선거의 직선제에 대한 찬반논란도 크다. 도교육청 예산 대부분은 정부 교부금으로 받고, 급식 등은 광역시도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돼 광역단체장과의 러닝메이트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 또 교육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은 선거권 연령을 낮춰 참정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잇단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얼굴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남도선거관위원회 홈페이지에는 후보들의 5대 공약 등도 게재돼 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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