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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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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감 후보 TV토론회

박종훈 “교육청 설치 공약 무리”
박성호 “도 급식감사 대처 미흡”
후보 두명만 참석해 공방 주고 받아

  • 기사입력 : 2018-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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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왼쪽),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 후보가 지난 1일 경남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종훈 후보와 박성호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지난 1일 오후 6시10분 MBC경남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검증’ 공방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언론기관이 선거기간 개시일 전 30일부터 선거기간 개시일 전까지 공표한 여론조사결과를 평균으로 나눠 지지율이 100분의 5이상 후보만 참석하도록 해 2명의 후보만 참석했다.

    토론회는 도전자인 박성호 후보의 공세에 박종훈 후보가 되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시종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먼저 박성호 후보가 무상급식과 질 높은 급식제공을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박성호 후보는 “(박종훈 교육감 재임 당시) 무상급식중단 사태 때 도청에서 요구한 교육청에 대한 감사 등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왔다”고 공격했다.

    박종훈 후보는 “학교의 사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이 문제는 애초 도지사가 당시 급식에 대해 감사를 하겠다는 의도가 급식문제가 아니라 이를 빌미로 급식지원을 끊겠다는 의도였다. 이제는 양적 확대에서 질적으로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맞받았다.

    박성호 후보는 “박종훈 교육감 재임 때 감사실에 채용한 5급 사무관에 대해 자격미달자로 감사원 감사까지 받는 문제가 됐는데 인사비리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종훈 후보는 “교육청 감사실은 일반직으로만 구성돼 학교 전반을 아는 전문직 필요성으로 25년간 교사로 근무한 자격자를 임용했고, 감사원에서도 주의조치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박성호 후보의 공세는 계속됐다. 박성호 후보는 “지난해 김해 한 초등학교에서 감염병 문제가 됐을 때 원정골프 등 논란이 있었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박종훈 후보는 “유사결핵 질병은 다른 질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청난 큰 질병이 아니고 교육감이 현장에 가는 것이 오히려 치료에 방해될 수 있어 보건소와 교육청이 협업해 처리했다. 캄보디아에서 학생들이 다쳤을 때 서울대 전문 의료진을 보내는 등 경중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하고 있다. 골프는 쉬는 날 가족들과 간 것이다”고 되받았다.

    또 박성호 후보는 “2016년, 2017년 베트남 교육정보화사업 종합평가와 향후계획서가 틀린 곳이 없이 똑같다”고 지적하자 박종훈 후보는 “평가보고서가 같다면 직원이 잘못한 것이지만 대신 베트남 정부에서 훈장을 주겠다고 할 정도로 잘했다”고 반박했다.

    박종훈 후보의 역공도 시작됐다. 박종훈 후보는 박성호 후보가 내세운 마산과 진해지역에 교육지원청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교육청 설치는 초등법교육법 규정으로 법으로 해야 하는 것을 국회의원 할 때 법을 고쳐 시행하지 않다가 이제 교육감이 신설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공세를 폈다.

    또 박종훈 후보는 “저는 매니페스토의 공약이행 점수를 95.3점을 받았다. 그런데 박성호 후보는 국회의원 4년 동안 매니페스트 평가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 교육감 후보에 출마해 새롭게 공약을 내면서도 공약에 대한 이행평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격 사유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박성호 후보는 “당시 공약이행에 대해 제출 의무보다 권유가 많았고, 그것보다 지역에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매진했다. 결과물 보다 실천에 매진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법정 토론회 초청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전 진주교대 총장 김선유·전 창녕제일고 교장 이효환 후보는 초청 외 토론회를 가졌으며, 토론회는 2일 오전 7시30분 방송됐다.

    이효환 후보는 학교 내 폭력과 성폭력 근절대책에 대해 “교육감 직속으로 학교안전위원회를 운영”을, 김선유 후보는 “인성교육과 가치관 교육에 에너지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선유 후보는 무상급식과 질높은 급식 방안에 대해서는 “경남학교급식연구원 설립을”, 이효환 후보는 “학교급식표준식단제 보급”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공방도 있었다. 이효환 후보는 김 후보가 보수·중도 단일화 합의에 불복했다고 비난했고, 김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경남도민의 열망에 부응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43년 교직생활 가운데 초중보다는 대부분 대학교육만 해 학교현장을 잘 모른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진주교대는 교원양성대학으로 초중고와 관련을 맺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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