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허가 없이 조성한 가족묘에 대해 사과했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특검에 이어 수사 받아야 할 범죄 혐의가 하나 추가됐다”며 김경수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경수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일가가 고성에 조성해 놓은 가족묘가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자유한국당의 지적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최근 저희 집안 가족묘 조성과 관련한 보도를 접하고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경위가 어찌 됐든 제 불찰이다. 해당 사안은 법적 자문을 받아 최대한 빨리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민주당 김경수 후보 부친은 지난 2006년 고성군 상리면에 위치한 906㎡ 면적의 토지를 사들여 김해김씨 가족묘를 설치했다. 2016년 7월 김경수 후보의 부친이 이곳에 안장됐다.

문제는 묘지 설치에 대해 김 후보 부친이 고성군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사등에관한법률(제14조 3항)에 따르면 가족묘지나 문중묘지를 설치하려면 해당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다.

앞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김경수 후보 일가가 고향인 고성군내 소유지에 정부의 허가 없이 가족묘를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입법기관인 국회의원 출신의 도지사 후보가 불법을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권력을 등에 업은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민이 우습냐”며 “김경수 후보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경남도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