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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취폭력, 어제오늘의 일일까?- 이덕운(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 경장)

  • 기사입력 : 2018-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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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그리고 최근 5월 8일 안산에서 발생한 10대들의 편의점 종업원 집단 폭행 사건으로 최근에 대한민국은 폭행 사건에 대해 상당히 예민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최근에만 있었던 일일까?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며 느낀 바로는 언론에 노출되어 반짝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주취폭력과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과연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현장에서 싸움을 말리면 당사자들은 경찰관들의 제지에 순응할까? 모든 국민들이 알다시피 당연히 ‘NO!’다. 당사자들의 얼굴에 폭행을 당한 흔적이 분명히 있지만, 때린 사람은 없고 맞은 사람만 있다고 주장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이렇듯 대한민국은 폭행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으며 국민들 또한 폭행에 대하여 감각 또한 둔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폭행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이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다. 이번 기회에 폭행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에 대한 공권력에 대한 제고, 폭행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국민 정서 등 온 국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하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폭행에 대한 온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 때가 바로 기회인 것이다. 이때 그동안 발생했던 폭행에 대한 통계로 국회 차원에서의 법 제도의 개선 등 그 해결책을 제시해야 되며, 국민들 또한 폭행 사건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

    이덕운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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