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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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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4) 민중당 석영철

“노동자·청년·여성이 행복한 창원 만들 것”
30년간 창원서 노동운동 활동
지난 2010년 경남도의원 당선

  • 기사입력 : 2018-05-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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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영철 민중당 창원시장 후보는 30년간 창원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쌓은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창원시장이 돼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고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노동전담부서 신설과 기금 마련으로 노동·고용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고용위기에 빠진 창원을 구하고 철도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며, ‘노동존중 창원,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창원, 청년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창원’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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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당 석영철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석 후보가 창원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와 다른 후보에 견주어 비교우위에 있는 점은.

    ▲창원은 수준 높은 진보정치를 시민들 손으로 직접 가꾸어 본 경험이 있는 도시로 경남 진보정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닥쳤는데도 창원시는 고용은 국가사무라며 소극적으로 일관했다. 시장은 시민의 삶에 닥친 위기를 정확히 판단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노동자의 눈물을 이해하고 한편으로는 냉정하고 합리적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후보는 저 석영철뿐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강점은 시민을 직접 만나고 정책을 현실화하는 추진력이다. 이처럼 직접 듣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이 생활화돼 있다.

    -후보가 생각하는 약점과 한계는.

    ▲민중당은 지난해 10월 창당한 신생 정당이다. 민주노동당의 진보정치를 계승하기는 했지만 시민들에게 생소하다 보니 정당 인지도가 낮은 것이 타 후보에 비해 약점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난 6개월간 펼친 활동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민중당 소속 의원들의 활동을 알리는 등 인지도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본선거가 다가올수록 정당 인지도도 상승할 거라 기대한다. 창원 출신은 아니지만 20대부터 30년간 한 번도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노동운동을 펼쳐오면서 창원시민과 희노애락을 함께했고 다른 어떤 후보보다 창원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발표한 공약을 보면 노동자, 여성, 청년, 장애인, 농민, 중소상공인, 지방분권제도, 통일 관련 정책 등 어느 분야에도 소홀함 없이 활동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이번 선거 승리 전략은.

    ▲민중당은 창당 이후 줄곧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민중이다’라는 구호로 유권자 정책제안운동을 펼쳐 왔다. 당원들이 직접 시민을 만나 정책을 제안받고, 토론을 통해 당의 주요 정책으로 만드는 운동이다. 민중 속에서 답을 찾는 정치활동방식이 저와 민중당의 최대 무기이자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창원지역 시급한 현안과 이에 대한 견해, 해결방안은.

    ▲창원의 고용위기 문제다. 조선·자동차·중공업 할 것 없이 경영 부실이나 지속적인 경제침체 등으로 야기된 위기가 닥칠 때마다 ‘기업 정상화’를 위해 ‘고통분담’의 명목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해야 하는 구조조정으로 고통분담은 끝이 났다. 경영 악화가 있을 때마다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리거나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기업 횡포를 합리적 방안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창원시 노동전담부서’를 신설해 복잡하고 다양한 노동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특히 ‘창원시 고용연대기금’을 설치해 비정규직 양산으로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에 대한 긴급 지원을 위한 재정을 마련함으로써 창원지역 고용안정을 이룰 것이다. 또한 향후 남북교류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철도산업을 지원해 창원을 철도차량생산 거점이자 물류 거점으로 성장시켜 새로운 경제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

    -당선된다면 향후 지역발전 방향 및 계획은.

    ▲모든 공약이 시급한 사안들에 관한 것이기는 하지만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가장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시장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통계수치만 늘리는 일자리창출사업이 아니라 ‘질 높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안정적인 일자리’이고, 이를 위해 ‘공공부문의 정규직화’가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수도검침원, 민원콜센터, 환경미화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은 곧 안전하고, 질 높은 서비스 행정으로 창원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그는 누구인가

    경기도 이천 출신의 석영철 후보는 고려대 심리학과 입학 후 이듬해인 1983년부터 본격적으로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1987년 창원 봉암공단 내 공장에서 일했고 1997년 (주)복산투쟁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다음 날부터 바로 권영길 당시 제15대 대통령선거 건설국민승리21 후보 선거유세에 참여했다. 1998년부터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활동했으며 2003년 두산중공업 노조 파업 때 배달호 열사 분신사망대책위 상황실장 활동을 하다 다시 구속됐다. 2000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의회에 직접 진출하지 않으면 누구도 진보정치를 이뤄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2010년 지방선거 때 경남도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석영철 후보 약력 △1964년 경기도 이천 출생 △1982년 환일고 졸 △1996~1998년 마창지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2009년 고려대 심리학과 졸 △2010년 권영길 국회의원 특보 △1998~2003년 1·2·3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 △2003년 고 배달호 열사 분신사망대책위 상황실장 △2009년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 이사·창원흥사단 사회봉사단장 △2006~2008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2010~2014년 제9대 경남도의원 △2016년 홍준표주민소환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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