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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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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에 ‘우산 빗물 제거기’ 설치됐다

‘공공기관 폐비닐 감축’ 본지 지적… 도, 시·군에 비닐커버 사용 자제 공문
빗물 제거기·제거 카펫 등 설치 요청

  • 기사입력 : 2018-05-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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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전국 공공기관이 연간 소비량 1억 장에 달하는 우산 비닐커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펴고 있는 데 반해 경남의 공공기관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본지 지적과 관련, 경남도가 18개 시·군에 비닐커버 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도청사에는 비닐커버를 대신할 빗물 제거기를 우선 비치했다.(3일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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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도청을 방문한 민원인이 빗물 커버 대신 설치된 빗물 제거기를 사용해 우산의 물기를 털어내고 있다./경남도청/


    경남도는 우천 시 비닐로 된 우산 커버를 청사에 비치하는 대신 친환경 빗물 제거기·빗물 제거 카펫을 설치해 폐비닐 감축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18개 시·군에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경남신문)보도 직후 지자체에 우산 비닐커버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지자체 여건이 달라 강제할 수 없는 사항인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도청사에서 매년 사용하는 우산 비닐 커버 양이 2만8000여 장, 각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양이 통상 4000여 장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빗물 제거기나 카펫을 사용할 경우 지자체 청사에서만 연간 10만여 장의 폐비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친환경 우산 빗물 제거기를 구입해 도청사에 설치했다. 도는 대당 80여만원인 우산 빗물 제거기 6대를 구입해 지난 16일부터 우천 시 본관 3개소, 신관 3개소에 기존 우산 비닐 커버 대신 비치하고 있다. 빗물 제거기는 우산을 넣어 좌우로 5회 이상, 앞뒤로 5회 이상 흔들면 빗물이 쉽게 제거되도록 고안됐다.

    도 관계자는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인 만큼 민원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

    수도권에서 비롯된 폐비닐 대란 이후 정부도 속속 대책을 내놓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10일 우산 비닐커버 사용 금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그 성과를 지자체·공공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내용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내놨다.

    앞서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변의 중심업무 지구 내 공공기관들을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의 기관에서 우천 시 바닥에 물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산 비닐커버를 현관에 비치하고 있는 등 폐비닐을 줄이기 위한 전국적인 움직임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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