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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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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 판세 점검 (하) 3당 판세 들어보니

민주당·한국당, 서로 “창원 우세”
민주당 “창원, 김해, 양산 등서 앞서”
한국당 “진주·산청 등 서부권 강세”

  • 기사입력 : 2018-05-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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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지사 선거는 접전이 예상되는 창원 등 중부권의 표심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창원과 김해, 진주, 양산, 거제 등 대도시 표심이 판세를 좌우하기 때문에 각 당 후보들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힘 있는 도지사론을 내세워 지방권력 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사건의 몸통 의혹과 문재인 정부 심판론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경제정당론으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당 3곳은 권역별 맞춤형 선거전략 수립에 고심하면서 북미정상회담, 드루킹 수사·특검 등 판을 뒤흔들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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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김경수, 김태호, 김유근 후보


    ●민주당 도당= 민주당은 창원, 김해, 양산, 거제를 우세지역으로, 함안, 밀양, 진주, 사천, 남해를 백중세 지역으로, 통영, 고성은 백중열세, 의령, 창녕, 하동, 거창, 함양, 산청, 합천은 열세지역으로 구분해 표심공략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부, 중부, 남부해안, 서부내륙권으로 구분해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동부권은 강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국회의원 및 현직 기초단체장을 당선시킨 여력과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근거지임을 감안할 때 승리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부권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창원은 대선 당시 박빙의 결과가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지지세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정당지지율 등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점이 박빙 우세의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남부해안권은 거제를 중심으로 한 문재인 정부 지지세가 강한 지역과 총선에서 득표력이 검증된 사천시장 후보의 선전이 예상되며, 남해군의 비교적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지역이 다소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내륙권은 전통적으로 약세 지역이지만, 거창군수, 산청군수의 입당 등으로 인해 돌파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김경수 도지사 후보의 근거지인 진주를 중심으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민홍철 도당위원장은 “지방권력을 교체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경남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수 후보 캠프 측은 “‘힘 있는 도지사’를 원하는 여론이 높다”며 “창원 등의 중부권과 진주 등 서부내륙권의 결과와 젊은층의 투표율도 결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당 도당= 자유한국당 도당은 중부권(창원, 함안, 창녕, 의령)과 동부권(김해, 양산, 밀양)을 박빙우세지역으로, 서부권(진주, 산청, 함양, 거창, 합천)과 남부권(통영, 고성, 거제, 사천, 남해, 하동)은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

    도당은 “선거 초반 여당 프리미엄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드루킹 의혹 몸통의 실체가 드러나고, 김경수 후보의 오만한 태도와 도민을 우롱하는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경남선거 판세가 전체적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할 수 있다”며 “또 청년실업률 역대 최악, 최저임금으로 인한 고용 쇼크, 물가 상승, 늘어난 세금 등으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판세에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창원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은 다양한 지지층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은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농어촌지역이 대부분이며, 자유한국당의 지지층이 두터운 편으로 보고 있다. 김해, 양산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은 비교적 젊은 유권자와 타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아 여권에 대한 지지층이 상존해 있으며, 남부권은 노동자층과 토착민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역대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강세지역이라고 분석했다.

    김한표 도당위원장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후보 캠프 측은 “민주당의 경제 실패로 경남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태호 후보는 도지사 재임 중 경남경제를 전국평균보다 훨씬 높게 성장시켰다”면서 “야당 도지사로서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했던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도민들에게 위기의 경남을 살릴 후보가 누구인지 호소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도당=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망가진 경제, 먼저 살리겠습니다. 경제정당 바른미래당’으로 정했다. 앞서 경남도당은 ‘바꾸자! 경남! 다시 뛰는 경남경제!’라는 슬로건으로 후보들이 경남 전역을 누비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두 양당의 대결구도 속에 중도, 개혁, 실용을 표방하는 제3당으로서 ‘젊은 경남. 다시 뛰는 심장!’ 김유근 도지사 후보와 정규헌 창원시장 후보, 조찬용 합천군수 후보와 광역·기초의원들은 생업의 현장에서 도민들과 호흡하며 봉사하고 바르게 살아온 후보들”이라고 밝혔다.

    신성범 도당위원장은 “세계 경제가 비교적 호황인 상황인데, 우리나라 경제만 좋지 못하다. 더구나 창원, 거제, 통영을 비롯한 경남의 경기는 심각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민심이 경제 살리기에 있음을 인식하고, 실물경제를 잘 아는 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며 “제1당의 오만과 나눠주기 경제 정책이 마음에 안 드시는 분, 발목잡기만 하고 있는 제2당도 싫은 국민들께서 정책을 내놓을 줄 아는 바른미래당을 선택해주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종훈·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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