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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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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웰니스관광 핵심은 콘텐츠 개발이다- 정기홍(거제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8-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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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니스(wellness)관광’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구축 공모사업의 첫 대상 자치단체로 최근 선정됐다. 포함된 지자체는 산청·함양·합천·거창(한방 항노화 웰니스관광)과 통영·거제·고성(해양 웰니스관광) 등 7개 시·군이다.

    웰니스관광은 건강과 힐링 및 치유를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 스파·휴양·건강관리·미용 등을 즐기는 것을 의미하며, 웰니스관광의 거점을 육성하는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는 건강, 휴양 등과 관련된 관광자원을 일정지역 내에서 연계하는 것이다.

    당초 강원도는 동해안 ‘웰니스 25선’을 선정해 알리고 있고, 제주도에는 웰니스 전문 호텔이 있어 강원, 제주, 전남 등이 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경남도가 선정된 것은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과 7개 지자체 관광부서 담당자들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서류심사와 현장점검에 철저히 준비한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도는 ‘한방 항노화 웰니스관광’과 ‘해양 웰니스관광’을 연계해 경남을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웰니스관광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구축사업 공모를 하고, 국비 50%를 지원하는 핵심은 ‘콘텐츠 개발’이다. 지난 1995년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모두 선거로 선출하면서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이후 기초·광역자치단체는 고부가가치인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관광 인프라 구축(하드웨어)과 홍보에 경쟁적으로 나섰으나 투입된 대규모 사업비에 비하면 효과는 적었다. 콘텐츠(소프트웨어) 부족이었다.

    갈수록 삶의 질은 높아지고, 고령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 웰니스관광산업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웰니스관광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콘텐츠 개발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인도, 태국 등은 우리보다 훨씬 먼저 웰니스관광을 육성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솔직히 관광자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과 경남이 웰니스관광사업 경쟁에서 이기려면 콘텐츠, 즉 관광산업에 대한 창조적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필수다. 우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성장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매력과 감동을 주는 관광상품은 무엇인지 경남도와 시·군, 관광 학계 및 업계는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 찾아내야 한다.

    특히 6·13지방선거가 끝나면 클러스터가 구축되는 7개 시·군의 새 단체장들은 웰니스관광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동시에 인력 확충, 벤치마킹 등에 큰 관심을 갖고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중앙부처와 함께 ‘관광직 공무원’도 신설해야 한다.

    또 단순 관광에 그치는 해외연수, 선진지 견학 등은 지양하고, 내실 있는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출장은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광역·기초단체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는 동시에 많은 사업비가 수반된다면 적극적으로 사업비를 지원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대사관 등은 굳이 홍보가 필요 없는 한국과 서울 위주의 홍보 행태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방의 명소, 비경 등을 홍보하는 비중을 대폭 높여야 한다. 이게 웰니스관광은 물론 한국관광산업이 사는 길이다.

    정기홍 (거제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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