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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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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324) 제22화 거상의 나라 84

“좋아요?”

  • 기사입력 : 2018-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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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았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대봉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등려화가 재떨이를 갖다가 주었다. 담배연기가 푸르게 흩어졌다. 등려화가 다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거실에 음식 냄새가 가득했다.

    텔레비전을 틀자 뉴스가 방송되고 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문제로 중국이 뒤숭숭했다.

    ‘중국은 미국 채권을 1조 달러 이상 갖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가 강경하게 나오면 중국은 보복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은 끝내 1조 달러의 채권으로 미국을 압박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은 양보하게 될 것이다. 중국도 세계 경제의 파탄을 원하지 않고 있다. 세계 경제가 파탄에 이르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중국 경제도 파탄에 이른다.

    등려화의 요리는 20분이 지나서야 완성되었다. 식탁이 차려지자 나란히 앉아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맛있어.”

    고기요리와 채소요리가 매큼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중국 특유의 향신료를 뿌린 꼬치구이까지 만들었다.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에요.”

    등려화는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얼굴에 활짝 미소를 담고 있다. 와인까지 따라서 잔을 부딪친 뒤에 한 모금씩 마셨다.

    “광고는 어떻게 됐어요?”

    “1억원 정도 들어갈 것 같아.”

    “광고 들어가기 전에 10호점 직영점을 내야 하겠네요.”

    “그래야지. 광고를 하기 전에 직영점이 오픈해야 돼. 광고가 나가면 직영점 매출도 오를 거야.

    “10대들이 좋아하는 사이트에 광고를 하는 것도 좋을 거예요. 유튜브나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고요.”

    등려화와 사업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를 마쳤다. 거실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데 등려화가 옆에 와서 앉았다.

    “담배, 계속 피울 거예요? 요즘엔 끊는 사람들이 많은데.”

    등려화가 눈웃음을 쳤다. 등려화의 손이 그의 바지로 왔다.

    “담배도 기호품인데.”

    김진호는 흡연자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흡연 논쟁은 부질없는 짓이다.

    “좋아요?”

    등려화가 애무를 하면서 속삭였다.

    “좋아.”

    김진호는 담배를 끄고 등려화를 포옹했다. 등려화가 입술을 포개 왔다. 김진호가 그녀의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등려화의 풍만한 가슴이 드러나자 그녀가 김진호의 머리를 안았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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