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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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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채소값 살펴보니…

감자가격 150% 급등… 정부, 수입 물량 확대
한파 피해 등 영향 시금치도 올라
오이·미나리 등은 전달보다 하락

  • 기사입력 : 2018-04-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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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급등했던 봄철 채소값이 날씨가 풀리면서 차츰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한파 피해를 입은 일부 채소들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창원 상남시장 오이(가시·상품) 10개 기준 가격은 7000원으로, 지난 3월 8000원보다 1000원 내려갔다. 평년 가격 6200원보다는 비쌌지만 하락 추세다. 애호박 1개 가격도 1360원으로, 한달 전 2000원보다 640원(32%) 하락했다. 봄철 채소인 미나리 1㎏ 가격은 한달 전 6000원에서 현재 5000원으로 16%(1000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겉절이나 국거리로 쓰이는 얼갈이 배추 1㎏ 역시 1800원으로, 전월 2000원보다 200원 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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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고르고 있다.


    양념 채소인 대파와 양파도 날씨가 풀리면서 생육이 빨라지고 출하량도 많아 가격이 내려갔다.

    대파는 1㎏당 가격이 2500원으로, 한달 전 3000원보다 500원 떨어졌고, 쪽파(1㎏)도 1800원으로 지난 3월 2630원보다 830원 하락했다. 양파도 현재 1㎏당 1500원으로, 전월 2000원보다 25%(500원) 내려갔다.

    채소류 가격이 한 달 전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한파 피해를 입었던 일부 채소들은 가격이 급등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자(수미) 1㎏당 가격은 6300원으로, 지난 3월 4000원보다 2300원이나 비쌌다. 평년 가격(2500원)에 비해서는 무려 150%(3800원)에 올랐다.

    감자는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저장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감자 의무수입물량(TRQ)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수입권 공매 2000t 추가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낙찰이 완료되면 내달 말까지 이미 도입된 TRQ 물량 외에 2000t이 추가 수입될 전망이다.

    시금치(1㎏)도 현재 4500원으로, 지난 3월 3000원보다 50%(1500원)나 급등했다. 시금치 전국평균 가격은 4899원으로, 지난해 3660원보다 1239원 올랐다. 방울토마토 역시 1㎏ 가격 7160원으로, 한달 전 5960원보다 20%(1200원) 상승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기획부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생육 상황이 좋아지고, 그에 따라 출하량도 늘어나 오이와 애호박 등의 채소값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햇감자 출량 물량이 많지 않은 감자와 우천으로 피해를 입은 시금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올랐는데, 출하 물량이 나오기 전까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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