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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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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사태’로 김해지역 하루 종일 ‘뒤숭숭’

“김 의원 어찌되나, 도지사 출마하나?”
시민들 ‘김의원 거취’에 관심 표명

  • 기사입력 : 2018-04-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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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해을) 의원이 19일 오전 예정된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취소한 뒤 오후에 출마를 다시 선언하면서 김해지역은 하루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김경수 의원이 오전 9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을 출입기자들에게 알리면서 김 의원의 지사 출마선언이 취소될 것이라는 추측이 퍼졌다. 그런데 2분 뒤인 8시 32분 국회 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상황이 상당히 어렵게 돌아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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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설이 나돈 19일 오전 취재진들이 김해 장유 소재 김 의원 사무실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박기원 기자/


    오전 9시를 넘어 일부 언론에서 김 의원의 출마선언이 연기됐고 도지사에 불출마할 것이라는 소식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김해지역에도 출마선언 취소 사실이 퍼졌다.

    김경수 의원의 영향력이 높은 김해지역은 김 의원의 잇따른 출마 선언 취소로 인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김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설이 나돌면서 취재진들이 장유에 있는 김 의원 사무실로 몰려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해 사무실 관계자들 역시 당초 예정된 출마 선언 장소인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향하다가 뒤늦게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무실 관계자는 “우리도 출마 선언 장소인 진주로 향하다가 연락을 받고 돌아왔다”며 “어찌된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어제 오후까지 김해에 있던 것까지는 알고 있지만, 상경 여부를 포함해 이후 일정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압수수색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취재진들은 오후 늦게까지 김해 사무실에 남아 상황을 주시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20일 오전 10시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국립3·15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참배하는 등 선거일정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김 의원의 향후 행보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김해 장유지역의 한 시민은 “어렵게 국회의원이 됐다가 도지사로 출마한다고 해서 마음 속으로 응원했는데 안 좋은 사건에 연루돼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김 의원은 김해지역을 대표하는 유력 정치인인데 이번 사태로 정치적 위상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들이 많다”며 “예전처럼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현·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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