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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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김태호 지사 후보, 진주-창원서 출마선언 왜?

출정식 장소에 담긴 ‘표밭 전략’… 취약지부터 공략하며 지지 호소
김경수 서부-김태호 동부 열세

  • 기사입력 : 2018-04-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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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해을)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출마선언 장소에서 선거전략이 엿보인다.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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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해을, 사진 왼쪽)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최고위원.


    김경수 의원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진주에 위치한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한다. 앞서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창원의 경남도청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취약지’ 공략의 의미로 읽힌다. 김경수·김태호 후보 간 상대적 약체 지역 선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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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창원을 중심으로 김해, 양산 등 경남 동부 지역에서 우세한 민주당과 진주 등 서부경남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당의 상대적 약세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 차원이다. 거창 출신으로 한국당 소속인 김 전 최고위원은 창원에서, 김해을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은 진주에서 각각 출정식을 한 데 대한 배경으로 읽힌다.

    특히 김 의원이 19일 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경남도청 서부청사는 지난 2013년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도지사 시절 폐쇄해 전국적 논란을 불렀던 진주의료원이 위치한 자리다. 당시 경남지역 진보세력 등의 반발이 적지 않았던 만큼 ‘홍준표 도정’에 대한 심판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수 성향이 강해 민주당 상대적 취약지역인 서부경남 표심에 대한 지지호소를 당부하는 것으로 선거전을 출발하겠다는 구상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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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이에 맞서 김 전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는 19일 오전 같은 시각 경남도선관위에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이어 국립 3·15민주묘지 참배, 마산수출자유지역 방산업체 방문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동부 경남을 기점으로 보수·안보세력을 근간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김경수 의원 행보에 대한 ‘맞불대응’ 전략으로 읽힌다. 김 전 최고위원 측은 거창 출신으로 경남지사와 김해을 국회의원을 각각 두 번씩 지낸 만큼 서부와 동부경남에서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간 지지율 차이는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확인했다.

    동부 경남은 민주당, 서부 경남은 한국당이 각각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동여서야(東與西野)’ 구도다. 문제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 등 각종 변수에 따라 도민들의 표심이 얼마나 변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5월 대선 때 경남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36.73%, 한국당 홍준표 후보 37.24%로 문·홍 후보 간 0.51%p 차이가 났다. 김해·거제·양산은 문 후보가 홍 후보보다 10~20%p 앞섰고, 창원은 비슷했으며 진주·통영·사천은 문 후보가 10~15%p 정도 적었다. 서부 경남을 비롯한 10개 군지역은 홍 후보가 앞섰다.

    경남 전체 인구는 340만명인데 창원 108만명을 비롯해 김해·양산·거제 등 동부 경남을 중심으로 200만명에 가깝고, 진주·사천·통영 등 10개 군을 합쳐 120만명 정도다. 이에 경남 선거에서는 창원과 김해·양산·거제 등의 득표력 영향이 크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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