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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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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극단 예도 ‘나르는 원더우먼’ 경남연극제 대상

■ 2018년 경남연극제 폐막
극단 예도, 연기대상·연출상 등 ‘3관왕’ 영예

  • 기사입력 : 2018-04-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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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극단 예도가 ‘나르는 원더우먼(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으로 제36회 경남연극제 대상을 수상하며 오는 6월 15일 대전에서 개막하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남 대표팀 참가를 확정했다. 예도는 대상과 더불어 연기대상, 연출상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지난 4일 개막한 제36회 경남연극제는 15일 오후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하고 막을 내렸다.

    도내 12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가한 이번 연극제는 총 1826명(객석수 2176석)의 관람객이 찾아 약 84%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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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예도 ‘나르는 원더우먼’./경남연극협회/

    ◆ 극단 예도, 경남연극제 5번째 대상 = 극단 예도는 창작초연극 ‘나르는 원더우먼’으로 경남 연극제 최고상인 단체상 대상을 차지했다. 예도는 2007년, 2009년, 2010년, 2012년에 이어 5번째로 경남연극제 대상을 차지하며 도내 대표 극단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예도의 이삼우 연출가는 “2007년 첫 대상도 진주에서 수상했는데 다시 진주에서 열린 연극제서 대상을 받아 더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나르는 원더우먼’은 1970~1980년대 버스회사 여차장들의 꿈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돈을 벌어 가난을 벗어나고자 시내버스 차장으로 취직한 10대 소녀 희숙과 그의 동료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경남연극제 심사위원회(배우 권병길, 극작가 오태영, 연출가 김태수)는 “연극적 표현에 있어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다. 연극적이란 것은 관객들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키는가인데 모든 관객들이 즐겁게 또 감동적으로 감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과거 버스 여차장들이 당했던 억압적 경험들이 현대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깊이 있게 다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단체상 금상은 극단 벅수골의 ‘쇠메소리’와 극단 미소의 ‘대찬 이발소’가, 은상은 극단 마산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극단 양산의 ‘의자는 잘못 없다’, 극단 이루마의 ‘적산가옥’이 차지했다.

    개인상 연기대상은 극단 미소의 천영훈, 극단 예도의 김현수씨가 수상했다. 우수연기상은 극단 벅수골의 이규성, 극단 미소의 박시우, 극단 장자번덕의 최윤정씨가, 신인연기상은 극단 이루마의 한재호씨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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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진주 현장아트홀서 열린 제36회 경남연극제 폐막식에서 극단 예도의 배우 진애숙(가운데), 연출가 이삼우(오른쪽 세 번째)씨 등 수상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수상작 분석 및 총평 = 단체상 수상작 6편 중 4편이 지역 창작극, 2편이 기존 레퍼토리 작품으로 창작극이 비교적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심사위원회가 창작극에 높은 비중을 두고 단체상 6편을 모두 창작극으로 선정한 것과 달리 올해는 창작극에 비중을 두면서도 극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고루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성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보다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제33회, 34회 대상작과 지난해 금상작 2편이 모두 지역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극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올해 지역콘텐츠 창작극으로 수상작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극단 벅수골의 ‘쇠메소리’ 1편뿐이었다.

    심사위원회는 “전반적으로 형식과 내용 면에서 다양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권병길 심사위원장은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부정확한 대사 전달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권 심사위원장은 “대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작품들이 제법 많았다. 연극에서 대사가 전달이 안 되는 상황이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작품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 심사위원장은 “연극이 관객과 가까워져야 한다. 관객 입장에서 고민하고 창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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