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6·13 지방선거 핫이슈 (14) 고성군수

경제활성화·인구증가 큰 관심 … 후보 청렴도도 주목
양촌·용정 조선해양산업특구 정상화 ‘핵심 키워드’
기업유치·관광 육성·‘군수 궐위’ 자존심 회복도 필요

  • 기사입력 : 2018-04-16 07:00:00
  •   

  • 고성군수 선거의 최대 이슈는 ‘경제’와 ‘인구’다. 고성군은 민선6기 두 명의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다. 이 기간 군수 2명, 권한대행 3명 총 5명이 군정을 운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고성은 조선경기 불황으로 지역 상권은 침체됐고 인구는 감소하는 가운데 군수가 잇따라 낙마해 군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번 고성군수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경제 활성화다. 조선업의 불황으로 힘들어하는 군민의 응어리를 풀어줄 수 있는 공약. 여기에 군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인이미지
    고성군청 전경.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 정상화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경제 활성화와 관련, 양촌·용정지구 정상화 등 조선특구의 해결책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 동해면은 지난 2007년 내산, 장좌, 양촌·용정지구가 조선특구로 지정됐다. 내산지구와 장좌지구는 정상 가동되지만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양촌·용정지구는 사업자 자금사정 등으로 특구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고성군의 2014년 실업률은 0.6%였으나 2017년 말 기준 4.6%로 도내 군부에서 가장 높은 편으로 전국 실업률 3.2%에 비해서도 높다. 지난 2015년에는 관내 금강중공업(천해지)을 비롯한 협력업체를 포함한 101개의 조선업체에 5000여명의 조선업 노동자가 근무했다. 지난 2월 기준 조선업 근로자는 1200명 수준으로 극감했다. 현재 금강중공업은 회생절차 진행 중이고 고성조선해양은 삼강에스앤씨(주)로 업종을 변경하고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 관내 산업단지와 개별입주된 조선업 관련 공장 등록 수는 56개이나 이 중 가동 기업체는 불과 27개로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고용 유지되고 있는 근로자도 당초 2800여명에서 1200여명으로 줄었다. 이런 경기불황은 관내 사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2015년 4552개였던 사업체수는 2016년에는 4376개로 176개의 사업체가 휴·폐업됐고 지역 내 임대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2018년 현재는 지역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읍내 곳곳에 임대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양촌·용정지구 정상화다. 이것이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인구증가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다.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클러스터 구축 등의 대안에 대한 후보들의 해답이 선거 쟁점이며 군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양촌·용정지구 정상화에 대해 구체적 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없다. 하지만 본선으로 접어들면 해법 또는 대안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 지난 2011년 5만7000여명이던 고성인구는 매년 500여명씩 감소하고 있다. 현재는 5만3700여명까지 줄었다. 인구감소 원인은 글로벌 경제위기 및 조선경기 불황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열악한 교육 여건이다. 군은 인구 증가를 위해 출산장려금 지원, 귀농·귀촌인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책이 인구 증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일 수 없다. 무인항공기 센터 조성,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각종 기업지원 등 중장기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 결국에는 기업유치가 인구증가의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여기에 우수한 교육환경과 명품 주거공간 조성이 수반되면 인구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다. 인구 감소문제 해소에 대한 공약도 이번 선거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고령화 문제도 큰 관심. 지난 3월 말 기준 노인 인구는 27.8%에 이르며 매년 증가되는 추세다. 이번 선거는 기업 유치 등을 통한 인구증가와 초고령화 사회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노인복지정책 공약이 하나의 이슈가 될 것이다.

    ◆관광산업 육성= 공룡엑스포의 고장 고성. 대표관광지는 당항포 관광지와 공룡박물관이다. 지난해 당항포 관광지는 36만명, 공룡박물관은 35만명이 다녀갔다. 공룡엑스포 기간 중 반짝 효과도 있지만 한시적으로 거치는 게 한계다. 그리고 공룡 외에는 내세울 만한 관광 자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체험시설과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자란만 등의 관광자원화하는 전략 부재 또한 아쉽다. 인근 통영이나 거제와의 관광산업 경쟁에서도 점점 뒤처지는 모양세다. 관광산업 활성화는 음식점, 숙박업소 매출 증가 등 지역 경제활성화와 직결된다. 결국 경제 활성화 해법 중 하나인 관광산업 육성도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이다.

    ◆청렴성도 관심= 두 번의 군수 궐위로 인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군민은 자존심이 상해 있다. 군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어느 때보다 깨끗한 군수가 뽑히길 바라고 있다. 각 후보도 이 점을 인지하고 깨끗함을 내세우고 있다. 후보들은 또 선거법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다. 따라서 ‘청렴한 군수’라는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가 군수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글·사진= 김진현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김진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