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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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92) 문지(몬지), 미검, 처무이

  • 기사입력 : 2018-04-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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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문지 문제가 큰일이더라꼬. 지난주 프로야구 NC겡기(경기) 볼라꼬 테레비(텔레비전) 캐놓고 지다맀더마는 문지 땜시로 겡기가 취소되뿌더라꼬. 이런 일은 프로야구 생기고 처무이라 카데.

    △서울 : ‘문지’가 혹시 ‘먼지’를 말하는 거야? 지난주 금요일 미세먼지 때문에 프로야구 3개 경기가 취소됐잖아. 그리고 ‘처무이’는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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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문지’는 ‘먼지’를 말하는 기다. ‘몬지’라꼬도 카지. ‘털모(털면) 문지 안 나는 사람엄+ㅅ다’, ‘자동차가 문지를 일아고(일으키고) 지나간다’ 이래 칸다. 그라고 ‘문지’와 비스무리한 말로 ‘미검’이라 카는 기 있는데, 미검은 보통 공기 중에 떠 있던 문지나 티끌이 가라앉아 쌓여 있는 거를 말하는 기라. ‘농 우우(위에) 올리논(올려놓은) 기라서 미검부텅(부텀) 털고 갖고 놀아라’ 이래 카지. 그라고 ‘처무이’는 ‘처음’을 말하는 긴데, ‘처머이’, ‘처문지’라꼬도 칸다. ‘어떤 일이라도 처무이 시작을(시작할) 적(쩍)에는 큰 욕심을 내모(내면) 안 덴다(안 된다)’ 이란다. 그란데 니 초미세문지 뒤에다 괄호를 해가 PM2.5라 캐낳았던데 뭔 뜻인고 아나?

    △서울 : ‘문지’하고 ‘처문지’는 뜻이 완전히 다르네. 그리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대기 중 유해물질들을 분진의 크기로 분류한 건데, 미세먼지는 PM10, 초미세먼지는 PM2.5로 구분하지. PM은 입자상 물질을 말하는 파티큘레이트 매터(Particulate Matter)의 약자야. PM10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들을 말하고, PM2.5는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를 말하는 거야. 여기서 마이크로미터는 그 크기가 1㎜의 1/1000에 해당되니까, 사실상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문지지.

    ▲경남 : 와, 니 알고 보이 문지 박사네. 니 설명 들으이 인자 지대로 알겄다.

    △서울 : 네가 경남말 갤마준 거 비하면 새 발의 피야.ㅎㅎ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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