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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하이화력의 ‘100-1=0’- 정오복(사천본부장·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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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는 바다케이블카가 나흘 뒤 개통하면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크게 기대되지만, 교통체증·주차난에 따른 시민들의 고통 감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도 출퇴근시간대 주요 도로 체증이 심각했는데, 케이블카 운행으로 관광버스와 승용차 등이 하루 평균 300대 이상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운영으로 대형 트럭이 연간 약 8만8000대, 하루 평균 최대 240대 운행할 것으로 추정돼 체증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오전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교차로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로 연료를 싣고 가던 25t 트레일러가 넘어지며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보행자가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오후 늦게까지 이 일대가 심각한 체증을 겪었다.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하이화력 우회도로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직접 확인되는 현장이었다.

    우회도로 건설비 분담 협상은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됐고, 최소 전반기 내 재개될 가능성도 없다. 지역 정·관계가 6·13지방선거에 몰입돼 있고, 고성그린파워(GGP) 정석부 사장 임기마저 6월에 끝나다 보니 이미 뒷전으로 내쳐져 있다. 더욱이 그동안의 협의도 별다른 진척 없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이다. 시는 당초 삼천포도서관~용강주공 뒤편~향촌동사무소 4.3㎞ 구간에 건설비 700억원, 500억원 등 2가지 안을 제시했다가 ‘2.7㎞ 폭 25m 450억원’ 안으로 양보, GGP에게 공사비의 80%인 350억원 분담을 요구했다. 그런데도 GGP는 200억원 수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마저도 KDB 등 대주주로부터 표준투자비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며 발을 반쯤 빼놓고 있다. 지난해 5월 ‘공정률 10% 미만 석탄 화력의 원점 재검토’ 당시 적극적인 협상태도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 상황이 반전되면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천이 고성하이의 소재지가 아닌 인접지이다 보니 강하게 협상을 밀어붙이기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이지만 여상규 의원에게는 요원해 보인다.

    이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사천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에게 ‘우회도로 건설 조기 관철’을 선거 공약에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한다. 또 GGP 관계자에게는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경구를 전한다. 이와 함께 ‘100-1=0’이라고 강조한 중국 경영컨설턴트 왕중추(汪中求)의 <디테일의 힘>이란 책을 권한다. 100가지를 다 잘했어도 한 가지를 잘못하면 모두 허사가 된다는 것을 각성하고, 소탐대실하지 않길 바란다.

    정오복 (사천본부장·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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