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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한강의 기적과 새로운 도전- 원종식(한국폴리텍Ⅶ대학 대학발전위원장)

  • 기사입력 : 2018-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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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짧은 기간에 전쟁의 피해를 복구하고 경제 성장을 이루낸 것을 일컬어 ‘라인 강의 기적’이라고 하듯이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 6·25 전쟁과 같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루어 낸 것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과정과 원동력은 매우 다양하지만 몇 가지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가난을 벗어나 잘사는 나라로 만들려는 지도자의 강한 의지를 들 수 있다. 1960년대에 서독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우리 열심히 일하여 우리 후손들만큼은 타국에 팔려 나오지 않도록 합시다”라고 하였던 일화는 유명하다.

    둘째는 논밭과 소를 팔아가면서도 자식 교육은 포기하지 않았던 부모의 열정과 공장에서 번 돈으로 입에 풀칠을 하며 동생들의 학비를 벌었던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이 한국의 근대화를 이끄는 밑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셋째는 불의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소리를 내어 결국 민주화를 이끌어낸 민중의 강인함이라 할 수 있다. 고비마다 우리 국민은 불의에 저항하고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목소리를 내며 바른 길로 이끌어가는 저력이 있다.

    어느덧 우리나라는 세계무역규모 11위권, 인터넷 속도 세계 1위, 디지털기회지수 세계 1위 등 세계를 선도하는 IT강국으로 성장하였으며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하여 아프리카, 동남아 등의 나라에 우리의 경험과 지식 및 경제적 지원을 하는 나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날 예측하기 힘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리드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이 사회에 나와 갖게 될 일자리의 70%는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새로운 일이 될 것이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길거리에 나와 있는 자동차 10대 중 1대가 무인자동차가 될 것이며, 인공지능 로봇이 법률 자문과 약사의 일을 해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도전이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성공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원종식 (한국폴리텍Ⅶ대학 대학발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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