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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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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하이푸(HIFU)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 기사입력 : 2018-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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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포근한 날씨가 찾아오며 다이어트의 계절도 다가왔다. 요즘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건강관리를 위한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회적 인식이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유발 요인이 되며, 관절 질환을 유발하는 건강의 적신호이고 비만은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며 중년층 특히 여성들이 체중 관리 중 아무리 노력해도 뱃살이 빠지지 않으며, 누워서 배를 만지거나 화장실에 앉으면 아랫배에 동그란 혹이 만져져 놀라 병원을 방문하는 여성들이 있다. 또 갑자기 소변보는 횟수가 잦아지거나 소변을 참지 못해 병원을 방문하는 여성들 중 자궁근종이 자라 방광을 누르고 있어 빈뇨와 급박뇨가 온다는 진단을 받고 놀라는 여성들이 많다.

    최근에는 국민건강관리공단의 5대 암 건강검진으로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할 경우 자궁 전체를 다 검사했다고 안심하게 된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검사는 자궁의 시작 부위에 암이 발생하는지만 확인되는 검사이며 자궁의 상태는 알 수 없다. 가장 편안하게 시행하는 자궁의 기본 검사는 초음파 검사이다. 복부로 하는 방법도 있으나 검사 과정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질 초음파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난소의 암이나 장에 생긴 종양 등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25~35%에서 발견된다. 특히 35세 이상의 여성 중 40~50%에서 발견되는데 50%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산부인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하지 않는 여성들은 10㎝ 이상 자랄 때까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흔한 증상으로는 생리 시 과다출혈로 피로와 부종, 심한 경우 빈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한 생리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초래되기도 하며, 비정상자궁출혈, 골반 통증, 소변이 자주 마렵고, 성교통, 요통, 불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른 종양과 달리 자궁근종은 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매우 희박해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경과 관찰만 하거나 월경통이나 월경과다와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물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향후 임신 여부와 근종의 크기, 형태, 나이 등을 생각해 근종 제거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개복수술과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복강경을 이용하거나 로봇을 이용한 근종절제술 또는 자궁적출술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비침습적 방법인 하이푸 (HIFU)시술이 도입돼 마취와 절개 없이 피부 바깥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근종만 태워 괴사시켜 자궁을 그대로 보존한다. 기존 수술법과 달리 치료 과정에서 칼을 사용하지 않아 출혈이 없어 자궁적출에 대한 위험 부담이 없고 치료 후 당일 또는 1박2일 입원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즉 자궁근종은 크기와 위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으므로, 여성들은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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