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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주당 도지사 전략공천 반대한다- 박영중(창원시 명서동)

  • 기사입력 : 2018-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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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를 경선으로 정하지 않고 김경수 국회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한 데 대해 실망해 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1942년생으로 77세입니다. 글을 쓰는 것이 불편해 3일 오후 경남신문을 방문, 구술하는 점을 양해바랍니다. 창원시 사화동에서 태어나 계획도시를 만든다는 정부 시책 때문에 토지를 수용당한 경험도 있습니다. 현재 의창구 명서동에 살고 있는 창원 토박이입니다. 저는 창원 출신의 공민배 후보가 경남도지사가 되기를 바랐고 지지해 왔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를 했고, 반공을 국시로 한 정권 아래서 평생 교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도 자유민주주의가 옳고 반공이 맞다고 그렇게 가르쳐 왔습니다. 이후 반공연맹에 가입했다가 이어 자유총연맹으로 바뀔 때에도 가입해 활동했습니다. 우리 세대가 그렇듯이 제 또래는 정치적 성향이 보수가 많습니다. 저도 한때 매우 보수적이었고 북한에 대해선 지금도 여전히 보수적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현재 북한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남북이 화해를 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번 북한에 속아온 전례를 볼 때 또 북한이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보수적이었지만 정치 발전을 위해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하는 게 옳겠다 싶어 오래전 민주당에 입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민주당에 이런저런 실망스런 모습을 보고 한때 탈당을 했다가 올해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당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저는 얼마 되지 않지만 월 1000원씩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이기도 합니다. 권리당원에게는 당내 경선에서 투표할 권리가 주어집니다.

    저는 공민배 후보를 지지하고 공 후보가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민주당 당원 중에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경선에서 제가 지지하는 공 후보가 도지사 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경선을 통해 다른 후보가 되더라도 그때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공당인 민주당이 당원과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경선을 실시하지 않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당보다 당 운영을 민주적으로 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경선을 하지 않고 여론이 높다고 해서 중앙당에서 특정한 후보를 낙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공민배 후보를 지지하듯이 다른 당원이나 시민들은 김경수나 권민호, 공윤권 후보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당원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중앙당이 후보들을 불러 모아 다른 후보에게는 나설 기회조차 주지 않고 김경수 후보로 정하는 것은 올바른 절차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영중 (창원시 명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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