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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핫이슈 (6) 통영시장

‘조선업 몰락’ 지역경제 살릴 공약에 표심 쏠려
성동조선 등 급격한 쇠퇴 겪어
조선업 대체업종 등 대안 없어

  • 기사입력 : 2018-04-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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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는 ‘경제’다. 어느 지역이나 살림살이가 중요하지만 통영에선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시의 주요 경제 기반은 수산업과 관광, 그리고 조선업이다. 특히 조선업의 몰락은 통영시민의 경제적 고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누가 어떤 방법으로 조선업을 살려 주민의 눈물을 닦아 줄지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에 성동조선해양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어떻게 접근해갈 것이지, 그리고 폐업한 신아sb조선소 부지에 들어서게 될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인 도시 재생사업에 대한 식견과 추진력이 어떠한지가 이번 6·13 통영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검증의 큰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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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작업장./경남신문DB/


    ◆성동조선 문제 해법에 관심=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동조선. 통영에서 조선소의 몰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행정당국은 조선업 몰락을 대비해 수년 전부터 패러다임을 조선에서 관광이나 수산업으로 전환했다고 하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노동자와 상인의 눈물과 한숨이 있다.

    전망이 불투명한 업종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행정당국의 ‘수사’로 시민들의 현실적 아픔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성동조선 문제의 해결 방법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성동조선에 대해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성동조선 야드는 텅텅 비어 있다. 인근 상가는 황량하다. 차가 막히고, 조선소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가 넘치던 거리는 썰렁하다 못해 휑하다.

    지난 2009년 조선산업 호황 때 통영경제 절반이 조선업이었다. 통영에는 6개의 중형조선소가 있었고 당시 GRDP(지역내총생산)은 48%를 차지했다. 2009년 조선업 총매출이 2009년 5조원, 노동자 수 1만8000여명이었다. 하지만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통영의 눈물은 시작됐다. 2013년 고용촉진지역 지정으로 2년간 지원받았지만 회생의 기미는 없다. 통영시는 관광, 수산, 문화·예술 산업으로 정책을 변환시켰고 수산물의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렸다.

    꿀빵 판매업소 57개소, 충무김밥집 63개소, 펜션업 250개소가 증가하는 등 관광 관련 업종은 증가 추세로 관광과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며 지역경제가 유지됐지만 조선업 관계자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고 있다.

    채권단 관리를 받아오던 성동조선은 지난달 22일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청산이 결정될 경우 약 1400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다. 반대의 경우 법원 주도로 회생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통영시장 출마자들은 조선소를 위해 뭐든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이 시장이 되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할 뿐이다.

    법정관리가 회생을 전제로 하지만 성동조선에 대한 정부의 분위기가 파산 쪽이라는 분석이 많아 유권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이 유권자의 마음을 어떻게 잡아내느냐가 이번 선거의 핫 이슈가 될 것이다.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통영 르네상스로 불리게 될 대단위 프로젝트도 조선업 몰락으로 나타난 사업이다.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아sb조선소에 대해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통영시와 경남도가 세계적인 관광형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통영지역 경제를 부흥할 ‘통영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봉평지구 도시재생사업은 총사업비 1조1041억원(재정보조 417억원, 부처연계 2020억원, 지자체 304억원, LH 1200억원, 민간 7100억원)이며, 사업구역은 도남동 신아sb 부지를 포함한 인근 주거밀집지역 50만9687㎡이다.

    통영시는 신아sb조선소 페업으로 그 부지가 도심 흉물로 방치되자 이 사업을 구상했고 사업이 완료되면 1만2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조선업 몰락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지역 노동자와 주민들에게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도시재생이 조선업 몰락으로 갈 곳을 잃은 조선업 관계자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통영시는 오는 4월 초 국제공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기본 플랜을 마련해 2020년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추진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일자리 창출은 물론 5000억원의 건설유발 효과도 있을 것이란 전망을 한다. 유권자들은 차기 시장이 이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그 혜택을 어떻게 돌려주는지 유심히 보고 있다.

    또 후보들마다 공약을 내고 있는 섬 관광 활성화 방안도 이슈다. 섬과 섬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추진과 연륙교 출렁다리 보도교 건설 등 섬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은 도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잦은 해외출장과 여성문제, 시의원과의 불협화음 등 김동진 현 시장이 보여준 부정적인 모습,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하고 후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군현 국회의원의 문제 등이 선거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깨끗한 정치인, 도덕적인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후보의 자질도 이번 통영시장 선거의 이슈가 될 것이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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